남 엿보며 쾌락 느끼는 '관음증'… 치료 필요한 병

입력 2017.07.20 11:23

몰래카메라 촬영금지 포스터를 찍고 있는 사람
관음증은 성도착증의 일종으로 정신질환에 해당한다/사진=조선일보 DB

타인을 몰래 엿보며 성적인 쾌락을 느끼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관음증' 환자다. 이들은 동의 없이 몰래 남의 사생활을 엿보거나 주거를 침입하는 등,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 관음증은 정신질환의 일종인데,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할까?

관음증은 성도착증의 하나로 정신질환으로 분류된다. 다른 사람의 사적 활동이나 성과 연관된 행위를 몰래 관찰함으로써 비정상적으로 성적 만족을 느낀다. 남자에게 더 흔히 발생하며 15세를 전후로 증상이 나타나고 자위 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다. 관음증은 치료 없이 낫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문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도 사라진다.

관음증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신분석학 전문가들은 성장기에 부모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생긴 트라우마가 원인이 된다고 추정한다. 부모의 외도를 목격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받은 경우 등이 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관음증 환자는 자신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일찍 나타나고 관음증으로 인한 행위가 잦을수록 치료가 어려워져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병원을 방문하도록 주변사람들이 도와주는 것도 방법이다.​ ​관음증은 병원 치료를 통해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 정신치료요법·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한다. 과거의 트라우마나 상처가 될만한 기억을 없애기 위한 심리 상담을 한다. 증상이 심각하면 성욕감퇴제 같은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환자가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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