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에 '줄기세포치료제'… 어떤 효과 있을까?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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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18 07:00

    고혈압·당뇨병을 17년째 앓던 김모(74)씨는 지난 2016년 흉통이 발생해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으로 관상동맥조영술(혈관에 가느다란 관을 넣어 관상동맥까지 이동해 조영제를 주입해 사진을 찍는 검사)을 실시하고, 스텐트를 삽입했다. 하지만 심장근육 손상 정도가 심해 이후에도 심부전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심장질환을 말한다. 결국 김씨는 주치의의 권유로 줄기세포전문병원에서 줄기세포치료제를 관상동맥 내로 주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시술 후 3일째부터 다리 부종이 없어지고 활동 시 숨찬 증상도 나아졌다. 심장 박동 기능이 점차 좋아지면서 김씨는 일상생활에 문제없이 살고 있다.

    심부전은 급성심근경색(심장혈관이 막히는 것), 협심증(심장혈관이 좁아지는 것) 등 다양한 심장질환의 종착역이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5%에서 2013년 1.53%로 2배가량 증가했다.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오는 2040년 3.3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환자 수는 약 65만명이다.

    만성 심부전 환자는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사망률도 높다. 김현수클리닉 김현수 원장은 "심부전 환자의 높은 사망률은 심장 세포의 손상이 원인"이라며 "혈류가 차단된 시간 동안 심장 근육에 피가 공급되지 않아 세포가 괴사하면서 심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는데, 문제는 한 번 손상된 심장 근육은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줄기세포치료제, 손상된 심장을 재생시키고 기능 회복

    심장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줄기세포치료제가 의료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김현수 원장은 "심장 기능을 높이는 줄기세포치료 효과는 여러 논문을 통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 보고됐고, 국내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에이엠아이’의 경우 임상시험에서 줄기세포치료제 자체만으로 심장의 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치료를 했을 때 심장의 펌프 능력은 약 12% 향상된다고 알려졌다. 김현수 원장은 “심부전 환자들은 심장 기능이 약간만 좋아져도 생활의 질이 크게 좋아진다”며 “줄기세포치료를 받은 가벼운 심부전 환자는 증상의 개선을 보이고 중증의 심부전 환자는 최소한 심장 이식이 가능할 때까지 심장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현수 원장은 “줄기세포치료제가 아직 의료현장에서 표준 진료지침으로 정착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치료 대안이 없던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한 것은 분명하다”며 “중증 심장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은 적극적으로 줄기세포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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