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때 무릎 '욱신'… 나도 퇴행성 관절염일까?

입력 2017.07.13 10:25 | 수정 2017.07.13 10:34

의사가 무릎 만지는 모습
비 올 때 관절이 욱신거린다면 퇴행성 관절염의 신호일 수 있어 진단받아보는 게 안전하다/사진=힘찬병원 제공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 또 한 차례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오는 8월 초까지는 비가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다 멎는 '소나기성 장마'가 이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비가 올 때 유독 관절이 아픈 사람들이 있다. 비가 올 때는 공기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져 주위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스쳐 지나가는 증상으로 여기지만, 퇴행성 관절염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 방치하면 다리 휘기도

관절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연골이 있다. 연골은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게 마모된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주로 무릎, 어깨, 척추 같은 큰 관절에 발생하고 증상이 비대칭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장마철에 욱신욱신한 무릎 통증과 잦은 부종, 쑤시고 아픈 통증 등을 더 느낀다. 퇴행성 관절염 말기는 관절을 구성하는 위 뼈와 아래 뼈까지 맞닿는 단계이기 때문에 통증이 더 극심하다. 장마철이면 밤에 잠을 청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워하기도 한다. 더욱이 무릎 통증으로 집안일이나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면 관절액의 분비가 줄고 주변 근육이나 인대도 약해지며 통증도 더 심화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메디힐병원 관절척추센터 정성섭 과장은 “60~70대 고령 환자 중 장마철에 무릎에 이상을 느끼거나 통증이 심해져도 진통제·파스 등 일시적인 통증 완화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치료하지 않으면 이후 걷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제대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퇴행성관절염이 심해지면 관절이 쉽게 붓고 다리 모양 변형되면서 걷기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온도·습도 관리로 관절염 통증 완화돼

장마철 무릎 관절 질환을 위하여 가장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것은 온도와 습도다. 공기 중에 습도가 높으면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해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는데 이는 관절에 부종과 통증을 심화한다.

제습기 등을 이용해 습도를 50% 정도로 낮춰야 한다. 간혹 더위와 습기 때문에 선풍기나 에어컨 등을 가까이하는 경우가 있는데, 찬바람은 관절 주위 근육을 뭉치게 하고 관절액을 굳게 해 통증을 악화할 수 있다. 정성섭 과장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라면 되도록 무릎이 드러나지 않는 긴 바지를 입어 찬 기운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실내와 외부 온도 차이가 5도 이상을 넘지 않게 해야 한다.

하루에 한 번 정도 40~42도 온도의 물에서 약 15분간 따뜻한 온욕을 하는 것도 통증을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온욕하는 동안 무릎 통증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에도 좋다.
이런 과정을 거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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