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기피제, 안전한 성분인지 확인하세요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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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12 05:14

    정향유, 안전성 평가 자료 없어
    시트로넬라유는 효과 기준 미달
    허가 제품도 눈·피부 자극 주의를

    여름철 모기나 진드기를 쫓기 위해 기피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기피제는모기나 진드기가 싫어하는 화학 성분을 몸에 바르거나 뿌리는 제품이다. 그런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기·진드기 기피제 중 일부 품목(18개)을 안전성과 유효성 기준 미달로 허가를 취소했다. 식약처 바이오생약과 의약외품정책과 성주희 사무관은 "승인 허가가 취소된 품목도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며 "소비자가 성분 표시를 확인해 허가된 제품만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기 기피제, 안전한 성분인지 확인하세요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안전성 입증 안 된 '정향유', 효과 부족한 '시트로넬라유'

    기피제 중 정향유와 시트로넬라유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이번 식약처 재평가 이후 제조가 중지되고, 신규 품목 생산도 제한된다. 정향유는 안전성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성주희 사무관은 "국내에 출시된 정향유 사용 기피제 7품목에 대한 인체 독성 시험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향유는 미국 등 외국에선 저위해성 활성물질로 분류돼 별도 심사 없이 기피제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부작용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 엄준철 약사(편한약국)는 "정향유 성분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다 정향나무에서 정향유를 추출할 때 불순물인 메틸유게놀이 첨가될 수 있다"며 "메틸유게놀은 피부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정향유 함유 기피제가 피부 독성이 없다는 자료가 필요하다.

    시트로넬라유는 기피제로서 효과가 작아 허가가 제한됐다. 이번 식약처의 기피제 유효성 기준은 모기·진드기 기피 효과가 95% 이상, 2시간 이상 지속 여부이다. 시트로넬라유는 식약처의 재평가 기준이 기피 효과 80%에서 95%로 올라가면서,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허가된 성분도 6개월 미만은 사용 말아야

    이번에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기피제 성분은 디에틸톨루아미드·이카리딘· 파라멘탄-3, 8-디올 등 세 가지다(총 148품목). 하지만 이들도 화학 성분이므로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다. 성주희 사무관은 "이번 재심사 과정에서 이들 성분이 들어간 기피제 모두 4~5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이 확인돼 그 사이 재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 성분은 피부나 눈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상처가 있는 피부나 눈 주변에 사용은 위험하다. 엄준철 약사는 "나이가 어릴수록, 피부 자극에 약하다"며 "2세 미만의 어린이는 하루 1회 이상 기피제를 바르지 않는게 좋고, 6개월 미만 영아는 아예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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