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인공눈물로 다 해결되지 않아

입력 2017.07.07 08:00

눈 가리고 있는 여성
안구건조증은 체계쩍인 진단이 필요한 질환이다. 최근에는 이를 위해 눈물층을 분석하는 장비까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는 요즘 안구건조증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실제 눈물의 양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눈꺼풀 주변의 기름샘에 염증이 생기는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 초기에는 안구건조, 이물감, 따가운 증상에 그치지만 심해지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시력이 떨어질 위험도 있다. 실제 안과 학술계는 안구건조증이 단순한 눈물층 문제가 아니라, 안구 표면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는 추세다. 센트럴서울안과 김균형 원장은 “그동안 안구건조증이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여겨지면서, 일부 병원에서 자세한 진단 없이 치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안구건조증은 사실 체계적인 진단이 필요한 질환이다"라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의 발병 기전은 점차 밝혀지는 중이다. 김균형 원장은 "단순한 눈물 부족 증상으로 생각했던 것에서 이제는 눈물층을 구성하는 다양한 성분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구표면의 장애'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구 표면의 눈물층은 점액층, 수성층, 지질층 등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원인을 자세히 진단하기 위해 눈물층을 분석하는 정밀 진단 장비들도 나왔다.

눈물층을 정밀하게 분석할 때는 ‘티어랩(TearLab)’, ‘케라토그래프(Keratograph)’ 등의 장비가 사용된다. 이를 통해 원인을 분석하면 치료법도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다. 단순한 눈물 분비량 부족이 원인인 경우로 드러나면 눈을 자주 깜박이는 등 습관 개선, 인공눈물 사용으로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 다양한 농도의 히알루론산, 메틸셀룰로스 계열의 인공눈물을 환자 증상에 맞추어 선택한다.​ 눈꺼풀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눈꺼풀 주위에 온찜질을 하거나 눈꺼풀 전용 세척제를 사용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낫지 않는 경우에는 항염증 안약이나 경구용 항생제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심한 경우 결막성형술(결막 손상을 치료하는 수술) 등 외과적인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