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여름 환자 최다… 꼭 필요한 예방 습관 4가지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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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06 07:00

    윗목 잡는 노인 남성
    뇌졸중 환자는 겨울보다 여름에 더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헬스조선 DB

    '겨울 질환'으로 알려진 뇌졸중 발생 위험은 사실 여름에 가장 높다. 따라서 지금이 뇌졸중에 특히 주의해야 할 시기다. 중앙대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2013~2015년 '월별 뇌졸중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 환자 수는 12월에 58만9187명인데 반해 7월에는 59만6120명으로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1도 오르면 뇌졸중 사망률 2.1% 증가
    겨울에 발생하는 뇌졸중은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오르는 게 원인이다. 이로 인해 혈류 속도가 빨라지면서 혈관이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여름 뇌졸중은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체내 혈관이 팽창하고, 이로 인해 혈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잘 안 되는 게 원인이다. 실내 냉방으로 인해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기온이 높은 외부로 나갔을 때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려 생기는 탈수도 뇌졸중을 유발한다. 탈수로 몸속 수분량이 줄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전(피떡)이 발생하기 쉽다. 이 혈전이 혈관을 돌아다니다 혈관을 막아버리면 뇌졸중(뇌경색)을 유발한다. 영국 런던대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2.1%씩 증가한다. 미국심장학회에서도 기온이 32도 이상 되면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66%나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중앙대학교병원 뇌졸중클리닉 김정민 교수(신경과)는 “평소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가족 중에 뇌졸중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특히 여름철 뇌졸중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 충분히 마시고, 담배와 음주 삼가야​
    여름철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우선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한두 시간 간격으로 한 잔씩 물을 나눠 마시고, 외출 전후나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물을 2컵 이상 마셔서 수분을 바로 보충한다. 실내외 온도 차는 10도를 넘지 않게 유지시키는 게 좋다. 김정민 교수는 "노인, 만성질환자,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은 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에어컨 바람을 오랫동안 쐰다거나 찬물로 샤워하거나, 물놀이를 위해 계곡에 갑자기 들어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며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하며, 물놀이 시 충분한 준비운동 후에 물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여름 휴가지를 선택하기 전, 휴가지 근처에 3시간 이내에 뇌졸중 환자를 진단·치료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이 가동되는 의료기관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 금연하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의 발생률이 2배 높다. 과음도 피하고,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
    한편, 김정민 교수는 “뇌경색은 혈관을 개통시켜주는 ‘혈전용해술’을 통해 신경 손상을 최소화해 마비나 사망 등을 막을 수 있는데, 혈전용해술은 초급성기에만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발생 후 적어도 2시간 이내에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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