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뉴스] 목 꺾이면서 근육·인대에 멍… 디스크 막도 손상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7.07.05 09:08

    [교통사고 후 '목 통증' 많은 이유]
    조직 손상돼 어혈 생겨 통증 유발… 온찜질 후 가벼운 스트레칭 도움

    교통사고를 당하면 여러 후유증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 자동차 사고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4만명이었다. 그 중 절반 이상인 56.3%가 경추 염좌 및 긴장(목 통증)을 호소했고, 요추·골반 염좌 및 긴장(25.7%)과 두개내 손상(8%)이 그 뒤를 이었다. 교통사고 후에는 왜 유독 목이 잘 아픈 걸까?

    목 뼈 지지하는 인대·근육에 멍

    교통사고 시 목 통증이 잘 생기는 이유는 사고 순간에 목이 갑자기 뒤로 젖혀지기 때문이다. 이때 목 뼈를 지지하던 인대와 근육에 멍이 드는데, 이런 손상은 엑스레이나 MRI(자기공명영상)로 잡아내기가 어렵다. 충격이 크면 목 디스크를 감싸고 있던 섬유륜이 찢어지기도 한다. 이는 MRI로만 확인이 가능하다. 연세바른병원 박상혁 원장은 "검사를 받으면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통증이 느껴진다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렇게 교통사고 후 목 통증이 생기면 정형외과·재활의학과 등에서는 보통 근육이완제를 처방하거나 물리치료를 시행한다.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야 주변의 뼈·관절·신경이 잘 움직여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박상혁 원장은 "교통사고 후에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해 가만히 누워있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안 좋다"며 "처음 2~3일은 온찜질을 하고, 그 이후부터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게 경직된 근육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트레칭은 고개를 앞·뒤·좌·우로 천천히 숙였다가 들고, 어깨를 앞뒤로 돌리는 정도가 적당하다.

    기사 관련 그래픽
    그래픽=유두호 기자

    "어혈 생겨 조직 더 손상"

    심평원 조사에 따르면 교통사고 후 한방 치료를 받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의원·치과 병원 등에서 진료받은 환자 수가 2014년 179만명에서 2016년 180만명으로 0.6% 늘어난데 비해, 같은 기간 동안의 한방 환자 수는 48만명에서 72만명으로 50.7% 증가했다.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목 통증이 잘 생기는 원인을 어혈(瘀血·몸 속의 탁한 피)에 있다고 보기도 한다. 자생한방병원 최우성 의무원장은 "사고 순간 목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그 주변 조직이 손상돼 혈액이 잘 흐르지 못하고, 이 때문에 어혈이 생긴다"며 "어혈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통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깨끗한 혈액이 신체 구석구석 전달돼야 손상된 조직이 빨리 회복되는데, 노폐물이 많이 든 어혈이 충격을 받은 신체 부위에 흐르면서 조직이 더 손상돼 통증이 점차 심해진다. 어혈로 인한 통증은 약침, 뜸, 부항 등으로 치료한다.


    • Copyr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