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육체·정신적 후유증 심각… 몸과 마음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사진 김지아 헬스조서 기자,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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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움말 김용재(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 정진만(고대안산병원 신경과 교수), 김민욱(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대한뇌졸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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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04 10:30

    만성질환관리 6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는(뇌출혈)을 통칭한다. 뇌졸중은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질환이다. 국내에선 암·심장질환과 함께 3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심각한 뇌 손상을 입혀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초래한다. 전문가들은 뇌졸중이 오지 않도록 예방하는 한편, 뇌졸중 발병 후에도 제대로 관리하는 게 후유증을 덜 남기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뇌 이미지
    < 뇌졸중이란? >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손상이 오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피가 뇌로 통하지 않은 상태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진 상태로, 뇌내출혈(뇌 안에 피가 고이는 상태)과 지주막하출혈(동맥류가 터지면서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 밑에 피가 고이는 상태)로 나뉜다. 최근에는 일과성뇌허혈발작(미니 뇌졸중)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과성뇌허혈발작은 좁아진 뇌혈관으로 피가 흐르지 못하다가, 다시 흐르는 상태로 수분에서 수시간 내 좋아지기 때문에 일시적인 피로나, 어지럼증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일과성뇌허혈발작을 경험한 사람들은 3년 대 30%에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Part 1. 뇌졸중 관리 핵심

    뇌졸중, 재발률 높아···철저히 관리 필수
    뇌졸중은 재발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한번 뇌졸중을 앓은 환자의 재발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는데 5년 이내 재발률은 20~40%에 이른다. 재발되면 사망 위험도 높기 때문에, 뇌졸중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혈압 140/90mmHg 미만으로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혈당과 체질량지수를 측정해야 한다.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협회(ASA)가 발표한 뇌졸중 재발 예방 가이드라인을 보면, 뇌졸중 재발을 막기 위해 고혈압 치료와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뇌졸중 환자의 고혈압 치료 시점을 수축기/이완기혈압 140/90mmHg 이상인 경우로 제시했으며, 치료목표도 140/90mmHg 미만으로 설정했다. 또한 뇌졸중을 경험한 모든 환자는 공복혈당, 당화혈색소(A1C) 등을 검사하도록 해 당뇨병 발병 유무를 수시로 모니터할 수 있도록 했다.

    소금(나트륨) 섭취 줄이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평균 15~20g의 소금을 섭취한다. 서양인과 비교하면 2~3배나 많은 섭취 양이다. 소금(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혈류량이 증가해 고혈압을 유발한다. 고혈압은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혈전(피떡)을 만들어서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

    콜레스테롤·혈압 관리
    뇌졸중이 발생하는 원인 중 60~70%는 고혈압 때문이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정상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나 높다. 혈압은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위험률을 낮출 수 있으므로 평소 혈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에는 콜레스테롤이 혈관 속에서 노폐물로 변해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혈관을 막히게 한다. 이로 인해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

    음주·흡연은 뇌졸중에 毒
    흡연은 뇌졸중 발생 위험을 2배 높인다. 흡연을 하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알코올 섭취도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특히 하루 5잔 이상 음주를 하게 되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1.7배나 더 높다.

    비만도 문제, 체중 조절 필요
    체지방이 체중의 25~30% 이상인 비만 상태인 사람은 정상 체중의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병 위험도가 18.6% 가량 높다. 비만인 사람은 혈관벽에 염증이 많다보니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비만하지 않도록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고대안산병원 신경과 정진만 교수는 “뇌졸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의 만성질환과 흡연으로 인해 막힌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 전조 증상 >

    뇌졸중이 발생하면 팔·다리·안면이 마비되거나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또한 언어 기능, 운동 기능을 잃는 등 잘 해오던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다.
    -말할 때 발음이 어둔하다.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다.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린다.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잘 안 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인다.
    -의식장애가 생겨 깨우기가 어렵다.
    -치매 증상이 생긴다.

    Part 2. 뇌졸중 관리·예방에 효과적인 식품

    바나나
    바나나를 자주 챙겨 먹으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뇌졸중 재발 위험을 낮춘다. 바나나 속 ‘칼륨’ 성분이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뉴욕 알버트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은 50~79세 사이 중·노년 여성 9만여 명을 대상으로 11년간 칼륨 섭취량과 뇌졸중 발명 및 사망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11년간의 장기 추적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뇌졸중 발병 및 사망 빈도가 12% 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뇌혈관 폐색으로 뇌 조직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은 칼륨 섭취를 꾸준히 한 경우, 16%나 감소했다. 칼륨(potassium)은 체액을 구성하는 주요 전해질로 몸속 수분과 산성-알칼리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혈압을 낮추는 기능이 있어 고혈압 예방·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륨은 채소류와 과일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바나나 뿐만 아니라 우유, 콩, 토마토 주스, 오렌지 주스, 고구마 등에 다량 들어 있다.

    다크초콜릿
    다크 초콜릿은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연구진이 다크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가루를 정밀 분석한 결과, 해당 물질이 장내 젖산균인 비피더스균(Bifidobacterium)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피더스균은 장 내부 pH를 산성화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이로운 역할을 한다. 비피더스균이 감소된다면 몸에 스트레스가 쌓였거나 병에 걸렸다는 것을 의미할 정도로 신체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카카오가루는 장내 비피더스균을 성장시키고 자연적인 항염증 화합물 생산을 촉진시킨다. 또한 지나친 혈류 상승을 억제하고 심장과 동맥을 보호하는 역할까지 해준다. 참고로 카카오매스 함량이 최소 35% 이상인 다크 초콜릿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칼륨·인·나트륨·칼슘·철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차
    녹차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 일본 심뇌혈관센터 고코부 요시히로 박사팀은 성인 남여 8만명을 대상으로 13년간 녹차와 뇌졸중의 위험성 감소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녹차를 매일 2~3잔 마시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14%나 감소했다. 또한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 속 카테킨이라는 폴리페놀 성분이 혈압을 조절하고 혈액의 흐름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또한 카테킨은 체내 염증을 막는 기능도 한다. 

    사과
    사과도 뇌졸중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식품 중 하나이다. 사과에는 섬유질(100g당 1.5g)이 풍부한데. 섬유질은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다. 영국 리즈 대학의 연구팀이 1990~2012년에 나온 뇌졸중과 관련된 연구결과 8건을 종합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과일, 야채, 통곡물, 콩 등의 식품에 많이 함유돼 있는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섬유질을 하루에 7g 더 먹으면 첫 번째 뇌졸중 발병률이 7%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사과에는 칼륨(100g당 95mg)이 풍부하다. 그래서 체내 쌓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용이하다.

    운동화

    Part 3. 뇌졸중 발생 후 효과적인 운동법

    뇌졸중 경험이 있거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이른 아침 운동은 삼가는 게 좋다. 이른 아침에 운동할 경우 심장이 받는 부담이 높다. 따라서 뇌졸중 환자들은 운동할 때 가능한 매일 같은 시간에 시작해서 30~1시간 이내에 끝내는 게 효과적이다. 적절한 강도는 운동을 하는 동안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숨이 차지 않을 정도이다.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낮은 강도로 시작해서, 점차 운동 강도를 증가시키는 게 좋다.

    < 뇌졸중 예방 위해선 유산소 운동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연구팀은 심폐기능 활성화를 돕는 유산소운동이 뇌졸중을 예방한다고 미국 뇌졸중협회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있는 쿠퍼 에어로빅스 센터에 등록된 6만10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기록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을 심폐 기능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눴다. 연구 결과, 심폐기능이 가장 높은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가장 낮은 그룹에 속하는 사람보다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폐기능이 가장 높은 그룹의 남성은 가장 낮은 그룹의 남성보다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40%, 여성은 43%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운동이 가장 훌륭한 뇌졸중 예방책”이라며 “일주일에 다섯 번, 하루 30분 걷기 등의 심폐 운동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폐 운동은 심폐 기능 향상에 좋은 유산소운동을 말한다. 빨리 걷기·달리기·자전거 타기·수영 등이 있다.

    재활 치료중인 환자

    Part 4. 뇌졸중 발병 후 중요한 재활 치료

    뇌졸중 환자는 뇌졸중 발병 후 초기 2~3개월 내 재활 치료가 향후 환자의 삶의 질을 답보한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용재 교수는 “뇌졸중은 예방이 최선이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사항은 초기 재활 치료이다”면서 “뇌졸중 발병 후 얼마나 빨리, 치료를 받은 후에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받느냐가 환자의 일상생활 영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뇌졸중 후 초기에는 손상된 뇌조직 주위에 부종이 발생했다가 점차 부분적으로 혈류가 증가한다. 혈류가 부족한 허혈성 손상을 입었던 신경 세포가 제 기능을 시작하면서 우리 몸의 기능도 회복되는 것이다. 뇌졸중 후 뇌의 기능 회복은 비교적 발병 초기에 이뤄진다. 하지만 기능회복의 핵심인 뇌가소성을 촉진하려면, 뇌가 가장 많이 회복되는 시기인 2~3개월 이내에 적합한 최신의 재활치료를 충분하게 받는 것이 뇌졸중 후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뇌신경 기능 일깨우는 신경조절치료
    신경조절(Neuromodulation)치료는 손상 후 감소된 뇌신경의 기능을 다시 일깨워 정상에 가까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하는 신경재활치료이다. 편측마비, 실어증, 편측무시, 뇌졸중 후 우울증, 연하곤란 등 다양한 증상에서 신경조절치료가 효과가 입증됐으며 이러한 신경조절치료를 재활치료와 병행했을 때 뇌졸중 후 뇌기능 회복을 더 가속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최근 재활치료와 병행해 시행하고 있다.

    팔 기능 향상을 위한 로봇재활치료
    환자의 보행과 관련된 다리 기능의 재활에 비해 팔 기능은 그 중요성에 비해 재활의 방법이 많지 않고 1~2년이 지나서도 기능 향상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는 재활의 영역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로봇 팔을 이용한 재활치료가 추가적인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로봇팔을 환자의 팔에 부착해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훈련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훈련 난이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등의 상호작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엇보다 손상된 뇌 세포의 기능을 건강한 다른 뇌 세포가 대신 함으로써 잃어버린 기능을 회복하는 뇌가소성 원리를 기반으로 운동기능과 인지기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재활로 합병증 조기에 예방 가능
    조기 재활의 중요한 점은 뇌졸중에 뒤이어 오는 합병증을 예방한다는 점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2차적으로 관절이 굳거나, 어깨가 아프고, 반신의 통증이 만성화 되고, 근육의 힘이 줄어들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은 폐렴이다. 건강한 사람이 음식을 삼키면 폐로 가는 기도를 피해서, 식도를 통해 위장으로 간다. 하지만 일부 뇌졸중 환자는 음식이 폐로 넘어가 폐렴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과거 뇌졸중 초기에 사망하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폐렴이었다. 보통 재활의학과에서는 폐로 음식이 넘어가는지, 어떤 종류의 음식이 폐로 넘어가는지, 어떤 방법을 사용하면 막을 수 있는지 검사해 환자에게 안전한 음식과 삼키는 방법을 처방을 한다.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욱 교수는 “뇌졸중 후의 재활치료는 뇌가 다시 가장 최선의 상태로 회복하는 치료이다”며 “따라서 뇌졸중 후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2차 장애예방 및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용재 교수
    “뇌졸중, 암(癌)과 달리 완치 개념 없어··· 운동하는 등 예방하는 것이 핵심”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용재 교수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발생하는 뇌졸중. 우리나라에서는 암·심장질환과 함께 3대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사망은 피한다고 해도,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겨서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장애가 남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뇌졸중은 위험하고 흔한 질환이지만 정작 뇌졸중이 생긴 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뇌졸중을 줄이려면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뇌졸중 명의이자, 뇌졸중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용재 교수를 만나, 뇌졸중 관리와 함께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뇌졸중은 노인인구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나이가 많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기저 질환을 갖고 있다면 뇌졸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뇌졸중이 무서운 이유는 후유증이 남고, 평생 장애를 가져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 거 같습니다.
    암과 비교를 해보자만, 암은 완치가 가능합니다. 암을 떼낼 수도 있고 항암제를 쓸 수 있어서입니다. 그런데 뇌졸중은 그렇지 않습니다. 암처럼 완치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보니, 치료에 있어서 다양한 관점과 방법을 써야만 합니다. 고민이 많은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치매가 나타나는 뿌리에는 뇌졸중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더욱 뇌졸중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는 상황입니다.

    -국내 뇌졸중 환자 추이를 보면 과거에는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많았다가, 최근에는 뇌경색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과거 우리나라에는 뇌출혈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70%를 차지하고, 나머지가 뇌출혈이 차지할 정도로 그 발생 빈도에 변화가 왔습니다. 선진국에서는 뇌출혈보다는 뇌경색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뇌경색만 증가한다고 보기엔 문제가 있습니다. 고령에서 발생하는 뇌졸중 대부분은 뇌출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뇌출혈과 뇌경색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또한 예전엔 고혈압 관리를 못해서 갑자기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었다면, 요즘엔 혈전약을 복용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뇌출혈도 많고 병의 발생 양상이 굉장히 다양하고 복잡해졌습니다. 다시 말해 질병의 패턴이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치료하기가 어려워져서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막히고, 터진 혈관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치료하는 형태로 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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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뇌졸중 환자의 마음까지 함께 치료해야 하는 건가요?
    뇌졸중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망가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뇌졸중 환자들 대부분이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평생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환자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보호자와 가족들의 몸과 마음도 함께 지치고 병들어 갑니다. 그래서 뇌졸중 환자는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그래서 뇌졸중은 관리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뇌졸중이 오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뇌졸중은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이미 터지고 막히면 손쓰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뇌졸중이 이미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방 방지나, 급성기 치료에만 집중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성기 치료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왔고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제는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저를 비롯한 의사와 영양학자, 간호학자, 심리·복지학자 등이 뇌졸중 예방을 위한 연구에 나서고자 모인 상태입니다.

    -뇌졸중 예방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잘 먹고, 꾸준히 운동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기본적인 내용이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포인트를 등한시하고 다른 요소들을 찾는 측면이 많습니다.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들도 매번 저에게 “무슨 음식을 먹는 게 좋을까요?” “요즘 ◯◯이 좋다는데 먹으면 도움이 될까요?”라고 문의합니다. 하지만 뇌졸중은 기본부터 돌아가야 합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노인들은 보다 더 잘 먹고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뇌졸중 증상을 잘 알고 있는 것도 도움 됩니다. FAST라고 해서 F(face:웃을 때 입고리가 한쪽만 올라감), A(arm:팔 한쪽이 덜 올라가거나 올리는데 힘겨워함), S(speech:언어를 반복하는 것이 쉽지 않음), T(time:치료의 시기인 골든타임 4~6시간 숙지와 119 구급차 호출)가 중요합니다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관리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초기 6개월 내, 특히 뇌졸중 발병 후 2~3개월 안에 재활 치료를 확실히 받아야 합니다. 이때 재활 치료를 제대로 받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차후 장애 등의 예후를 결정합니다. 이시기만큼은 전문화된 재활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김용재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용재 교수는 국내 뇌혈관 질환 분야의 최고 전문의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환자에게 큰 후유증을 남기는 뇌졸중을 발생 초기 빠르고 집중적인 근거 중심의 치료 시스템을 통해 완치율을 높임으로써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건강강좌와 건강상담을 통해 뇌줄중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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