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성일(80)이 폐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지난 27일 확인됐다. 신성일은 폐암 3기를 진단받은 상태다. 폐암 3기의 5년 생존율은 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엄앵란은 "남편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도 폐암을 진단받아 믿기지 않는다"며 심정을 밝혔다. 실제 신성일은 금연한지 35년이 넘었다.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흡연을 하지 않는데도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폐암은 흡연자의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폐암 환자의 30%는 비흡연자다.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흡연 외에도 간접 흡연, 석· 라돈·방사선 노출, 기존 폐 질환, 가족력 등이 폐암을 일으킨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미세먼지는 각종 발암, 유해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입자가 매우 작아 폐 깊숙한 곳까지 들어갈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높아질수록 폐암 발생률은 9%씩 높아진다.
이외에도 폐렴,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폐 질환을 오래 앓으면 폐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2~3배 증가한다. 잦은 기침으로 생긴 만성적인 염증이 폐암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요리 중 발생하는 연기도 폐암을 일으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여성 폐암 환자가 최근 6년간 66% 늘었는데, 요리 중 연기와 간접흡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따라서 흡연하지 않더라도 폐암이 위험요인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되도록 외출을 피하는 게좋다. 석면은 2009년부터 사용이 전면금지 됐지만, 아직 남아있는 건물이 있어 반드시 철거요청을 해야 한다. 석면이 많은 철도, 오래된 건물 등에서 일하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라돈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를 자주 환기한다. 요리 중에는 주방 후드를 사용해 연기를 줄이고 요리 후에는 반드시 환기한다.
폐암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에 폐 질환을 앓고 있거나 가족 중 폐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정기적인 병원 검진을 받는 게 좋다. 폐암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기침 시 피를 토하거나 호흡이 곤란하고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 수술 시기를 놓치면 생존율이 떨어지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폐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