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약물 부작용, 진통제가 가장 많아

    입력 : 2017.06.28 06:30

    고용량 쓰는 탓에 부작용 잘 생겨
    오심·발진 나타나면 병원 찾아야

    노인들의 약물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은 가운데, 특히 진통제에 의한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강혜련 교수팀이 2010년 2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감시센터에 보고된 성인 약물 유해 반응 사례를 분석한 결과, 총 1만5541건 중 5906건(38%)이 60세 이상에서 발생했다(대한내과학회지 최신호). 약물 유해 반응이란 약물을 복용했을 때 의도치 않게 발생한 부작용을 말하는데, 노인들은 장기 기능이 떨어지고, 복용 약물 개수가 많아 부작용 발생 위험이 크다.

    노인들에게 부작용을 가장 많이 유발한 약물은 신경계 약물(30.9%)이었다. 강혜련 교수는 "그중 펜타닐과 모르핀은 흔히 만성통증에 주로 사용한다"며 "노인들이 이러한 약물을 고용량·장기간 사용해 부작용이 쉽게 생긴다"고 말했다. 노인에게 발생한 약물 유해 반응 중 23.7%는 항암제에 의한 것이었다. 그중 대장암 등에 쓰이는 항암제인 옥살리플라틴 계열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많이 발생했다. 강혜련 교수는 "종양을 억제하는 약물이 몸의 정상 조직에도 영향을 미쳐 부작용이 생긴다"고 말했다. 항감염제 계열 약물에 의한 부작용도 21.2%를 차지했다. 특히 감염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항생제 '반코마이신'에 의한 부작용으로 오심·구토·피부 발진 등이 보고됐다.

    고대안암병원 임상약리학과 박지영 교수는 "노인들은 약물 부작용이 생겨도 노화에 의한 현상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방치하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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