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쓰러뜨린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주의해야 할 사람은?

입력 2017.06.22 14:57 | 수정 2017.06.22 14:57

증상 갈수록 악화되는 경우 많아

심은하
배우 심은하씨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남성보다 여성,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잘 생긴다.​/사진=MBC '섹션 TV 연예 통신' 캡처

지난 21일 배우 심은하(45)씨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 씨는 지난 20일 오전 1시쯤 의식을 잃은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왔고,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의식을 회복하고 병원 VIP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중이다. 심 씨는 남편인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최근에 모르고 지냈던 과거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약물치료가 필요했지만 지금까지 저의 의지와 노력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스스로 극복해 왔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약을 복용 하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괜찮고 곧 퇴원합니다.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란 무엇이고, 어떤 사람이 특히 주의해야 할까?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과거 받은 충격이 유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란 사고·폭력·재해 같은 외상을 경험한 후, 다시 비슷한 경험을 했을 때 과도하게 불안해하는 질환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재경험·회피·과각성이다. '재경험'은 자신에게 충격을 준 상황이나 사고 장면이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고 당시 받았던 충격을 다시 느끼는 것이다. 반대로 있었던 일 자체를 무시하며 사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리거나 애써 피하는 것을 '회피'라고 한다. '과각성'은 사고 이후 신경이 극심하게 예민해져 심하게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도 잠을 깰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두통·복통·근육통과 같은 신체적인 변화가 있거나 우울증·불안장애·성격장애가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정신분열증이 오기도 한다.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이어지거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직접 충격적인 경험을 겪지 않아도, 폭력 범죄·대형 사고와 관련된 잔혹한 영상을 본 것만으로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생길 수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이 가장 취약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다. 특히 ▲어렸을 때 외상을 겪었던 경험이 있거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성향이 강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에 있는 사람은 발병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시간 지나면서 악화되는 경우 많아… 치료 필수

전문가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사고 직후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사건 발생 수십 년 후에도 공포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받는 것이 중요하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보통 불안증세를 완화하고 잠을 잘 자도록 돕는 '약물치료'나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자극에 점진적으로 노출해 무뎌지게 되는 '행동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는 불안·우울 증세를 감소시키고 잠을 잘 자도록 돕는 약물치료와 공포 대상으로부터 두려움을 이겨내도록 하는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를 통해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사고에 대한 생각을 줄이고 숙면을 취하면 불안감은 서서히 줄어든다. 이를 바탕으로 사고와 관련된 피하고 싶은 이미지에 단계적으로 노출시켜 막연한 불안감과 긴장을 극복하도록 한다.

이러한 노출의 단계는 전문가에 의해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하며 성급한 노출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 초기에는 정신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 사고와 관련된 죄책감, 사람들에 대한 신뢰감 상실 등이 치료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있으나 치료를 통해 편안함을 느끼게 되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게 된다. ​이때 가족들이 치료를 격려하고 권유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환자는 자신의 감정이 예민해졌다고 느끼면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에게 자신의 심리상태에 대해 표출하고 이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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