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막고 수분 지키는 피부 장벽, 무너지면 염증·건조증

    입력 : 2017.06.14 05:30

    뜨거운 물 세수·각질 제거 금물
    세라마이드 성분 든 보습제 도움

    최근 '피부 장벽'이란 단어를 내세운 화장품이 앞다퉈 나오고 있다. 관련 화장품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2000여 종이 넘게 나왔을 정도다. 상계백병원 피부과 김명신 교수는 "피부 장벽은 과거에도 있었던 개념이지만,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 장벽이 손상되는 질환을 가진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피부 장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 장벽을 지키려면 보습제를 잘 바르고, 뜨거운 물 세안을 피하며, 약산성을 띤 세정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피부 장벽을 지키려면 보습제를 잘 바르고, 뜨거운 물 세안을 피하며, 약산성을 띤 세정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세균 방어·수분 유지하는 피부 장벽

    피부는 여러 겹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중에서 제일 바깥층에 위치한 게 각질층이다. 상계백병원 피부과 김명신 교수는 "각질층은 우리 몸의 가장 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방어막과도 같다"며 "세균·알레르기 물질·물리적 자극을 방어하며 수분을 유지해 피부의 항상성을 지키는 중요한 구조란 의미로 피부 장벽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피부 장벽의 구조는 벽돌로 만든 담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벽돌과 그 사이를 메우는 시멘트가 있어야 담장이 생기듯, 피부 장벽도 각질세포와 각질세포 사이를 채우고 있는 각질세포간지질로 구성돼 있다. 각질세포간지질의 주성분은 세라마이드·콜레스테롤·유리지방산 등이다.

    ◇피부 장벽 깨지면 피부염·건조증 생겨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우리 몸은 스스로 이를 복구시킨다. 그러나 때를 밀거나, 과도한 각질 제거 화장품 사용 등 피부 장벽 손상이 지속되면 장벽 복구가 어려워지면서 피부염·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보라매병원 피부과 박현선 교수는 "피부 장벽이 깨지면 세균·바이러스 침입이 쉬워져 피부염이 잘 생기고, 수분 유지도 잘 안돼 건조증도 잘 생긴다"고 말했다. 피부염·건조증이 생기면 가려움이나 홍반, 따가움, 피부 찢어짐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각질세포간지질의 주성분인 세라마이드 등이 든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뜨거운 물 세안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피부 장벽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려면 약산성(Ph 4.5~6) 환경이 필요하다. 때문에 알칼리성을 띤 세안·세정제보다는 약산성을 띤 제품이 피부 장벽 유지에 좋다. 각질 제거는 함부로 하면 안된다. 각질층은 탈락과 재생을 반복하는데, 탈락이 비정상적으로 늦어져 각질이 많이 쌓이는 여드름 피부가 아니라면 일부러 각질을 제거했을 때 피부 장벽까지 손상된다. 박현선 교수는 "피부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장년층이 피부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수분 손실이 생겨 피부 노화가 더 빨라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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