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임재범(55)의 아내인 뮤지컬 배우 송남영(45)씨가 암 투병 끝에 12일 별세했다.
송씨는 갑상선암으로 투병하던 중 암세포가 간(肝)·위(胃)로 전이돼 치료를 이어가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범은 지난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시기에 팬카페에 '제 아내 송남영, 암 투병 중에 있어요. 여러분의 기도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아내의 암 투병 사실을 직접 밝힌 바 있다. 임재범은 글을 통해 "제 아내 송남영, 저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병원에서 갑상선 암을 진단받고 갑상선 암 제거를 했고, 간, 위로 전이됐다는 추가 진단을 받았다"며 "육체의 병보다는 아내가 무척 외롭고 힘들어할 때, 한 여인의 남자로 남편으로 많이 아프고 힘이 든다"고 말했다. 임재범은 최근까지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아내의 투병에만 힘써왔다.
고(故) 송남영씨가 겪던 '갑상선암'을 무조건 '착한 암'으로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갑상선암의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상선암 역시 전이 가능성이 있고 재발률도 5년 후 5%, 10년 후 10% 정도로 낮지 않다. 치사율은 낮아도 명백한 암이기 때문에 절대 내버려 두지 말고 주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아닌 경우(암 크기가 1cm보다 작고, 크게 위험하지 않은 위치에 있는 경우)여도 3~6개월에 한 번씩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발병해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목에 지속적인 통증이 생기거나 ▲쉰 목소리가 나거나 ▲갑상선(기도 앞에 위치)이 커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암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단, 방사선에 과도하게 노출됐거나, 유전적인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갑상선암이 생기면 우선 수술로 암을 떼어내고, 부족해지는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지속한다.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는 추가로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