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변(血便)만 문제? '검은 변' 놓치지 말아야

입력 2017.05.30 16:51

변기에 앉은 남성
혈변뿐 아니라 흑변도 위장관 출혈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혈변(血便)은 질환의 신호임이 널리 알려졌다. 대장암 검진을 할 때 대변 검사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변에 피가 섞여 있는 것은 단순한 치질일 때도 있지만, 대장암 등으로 인해 위장관에 출혈이 생긴 게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혈변 못지않게 주의해야 할 것이 '검은 변'이다. 검은 변은 그 정도가 황갈색이나 갈색 정도가 아니라 자장면처럼 검고, 혈변보다 끈적끈적하고 윤기가 나면서 냄새가 더 심하다​. 이는 식도·위·십이지장 등 장(腸) 윗부분에 출혈이 있을 때 피가 대변으로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이다. 대변으로 나오는 도중 위산이나 장내 세균 등에 의해 피가 변색되면서 검은 변이 된다. 따라서 검은 변이 반복해 나오면 위장관 문제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근에는 변에 숨어있는 혈액인 '잠혈'을 손쉽게 찾아내는 검사지도 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이지디텍트다. 대변을 본 후 물 내리기 전에 변기에 넣기만 하면 된다.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대장염 등이 있으면 흰색 검사지 색이 청록색으로 변한다. 제품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이 대변과 함께 나오는 미세한 혈액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한편, 철분제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선지·감초를 많이 먹어도 검은 변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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