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의사·환자에게 유독 공포스러운 이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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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5 15:05

    김우빈이 투병 중인 '그 병'​

    두경부암 생기는 위치 그림
    김우빈이 투병중인 비인두암은 두경부암에 속한다. 두경부암은 치료가 까다로워 의사와 환자에게 모두 공포스러운 암으로 꼽힌다./사진=헬스조선 DB

    어제(24일) 배우 김우빈의 비인두암 투병 소식이 알려졌다. 김우빈 소속사 싸이더스HQ는 “김우빈이 최근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비인두암을 진단받았다”며 “다행히 발견이 늦지 않은 상태로, 현재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인두암은 머리와 목에 생기는 암을 일컫는 '두경부암'의 일종이다. 두경부암은 치료가 매우 어렵지만 조기에 진단하면 완치율이 90%를 넘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경부암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두경부암, 연간 4400명 정도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암

    두경부암은 연간 4400명 정도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암(갑상선암 제외)이다. 후두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비인두암, 비강 및 부비동암, 침샘암, 원발부위미상 경부전이암 등으로 나뉜다. 치료가 잘 되는 조기 두경부암은 주변 조직을 거의 침범하지 않고, 림프절 전이도 없는 4cm 미만의 종괴를 말한다. ​두경부암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흡연·음주·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흡연하는 것이 두경부암 발생률을 크게 높인다고 알려졌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기상 직후 30분 이내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기상 1시간 후 흡연하는 사람보다 두경부암 발생률이 59% 높았다. 김우빈이 겪는 비인두암의 경우 만성적인 코의 염증, 비인두의 환기 저하, 소금으로 절인 보존 음식물에 들어 있는 니트로사민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실제 중국·대만 등 동남아 지역의 비인두암 발병률이 높은데,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전통적으로 소금에 절인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으로 추정한다(대한산업보건협회).​

    두경부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에는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는 것 ▲목소리 변화가 지속되는 것 ▲입안 염증이나 혓바늘, 궤양이 지속되는 것 ▲한쪽 코가 지속적으로 막히는 것 ▲피가 섞인 콧물이 동반되는 것 등이 있다.​

    ◇뇌로 가는 혈관·신경 많아 수술 잘못하면 후유증 커

    두경부는 먹고, 말하고, 숨 쉬는 데 중요한 조직이 촘촘히 모여 있는 부위다. 특히 뇌로 가는 혈관과 신경이 많아 수술을 잘못하면 평생 큰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해 의사·환자 모두에게 유독 공포스러운 암으로 꼽힌다. 두경부암이 생기면 이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는데, 진행된 두경부암의 경우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전 방사선 치료 등으로 암 크기를 먼저 줄인다.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암을 도려낸 후에는 재건 수술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후두암으로 후두를 모두 도려내면 목소리가 안 나오므로 인공성대를 삽입해야 하고, 하인두암으로 인두를 제거했다면 피부를 절개해 인두 모양을 만든 뒤 이식하는 성형수술을 해야 한다. 재건 수술이 끝난 후에는 삼킴·발성·조음장애 등을 극복하는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두경부암을 예방하려면 발병 원인으로 꼽히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야 한다.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 섭취도 피한다. 채소·과일·곡물을 많이 먹어 비타민A와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40~50대 이상 흡연자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비인두암을 포함한 두경부암 전체에 대한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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