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도 아닌데 얼굴 화끈… ‘이 질환’ 의심해야

입력 2017.05.24 13:40

박스에 앉아있는 여성 그림
극심한 피로와 함께 더위를 참지 못하고 심장이 두근거린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갱년기가 아닌데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린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원인일 수 있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샘으로, 호르몬을 만들어 몸의 전반적인 대사를 조절한다. 그런데 기능이 지나치게 활성화(항진)돼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분비되는 것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다. 이상이 생긴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자극해 호르몬을 과잉생산하게 한다. 이밖에도 갑상선에 혹이 생긴 경우, 체내 요오드가 부족하거나 반대로 과다한 경우에도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길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선선하거나 추울 때도 더위를 자주 타는 것이다.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평소보다 많이 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고 오히려 몸무게가 줄기도 한다. 손이 떨리거나 숨이 차고, 무른 변을 보고,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피로가 생기고, 근력이 떨어지는 것도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이다. 국내 20~50대 여성의 발병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년 여성의 경우 얼굴이 화끈거리는 등의 증상이 갱년기 증상과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갱년기가 아니더라도 학교·직장생활이 바빠 피로가 심해지고 체질상 더위를 많이 타는 것이라고 생각해 질환을 지나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혈액검사로 쉽게 확인된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1~2년간 먹으면 증상이 낫는데, 치료가 늦어지면 근력이 크게 떨어지고 심부전과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약 복용으로 완치되지만, 재발이 잦다. 평소 면역체계와 갑상선에 영향을 주는 흡연·음주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 생산에 필요한 요오드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천일염이 들어간 김치·양념장·해조류에는 요오드가 풍부하다. 반대로 지나친 채식생활은 요오드 결핍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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