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질환, 알고 보면 '이 질환'인 경우 많아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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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19 10:54

    분당차병원 연구결과

    가슴 부여잡는 여성 노인
    속 쓰리는 증상이 있을 때 위식도 역류질환을 의심하기 쉬운데, 식도위접합부 유출장애일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속 쓰린 증상이 지속되면 대부분 '위식도 역류질환'을 의심하는데, 치료법이 완전히 다른 '식도위접합부 유출장애'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팀이 2015년 3월~2017년 1월 난치성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의뢰돼 정밀 검사를 시행한 환자 424명을 분석한 결과, 그중 15.8%(67명)는 식도위접합부 유출장애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국내 성인의 10%, 서양 인구의 10~30%가 앓을 정도로 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서구화된 식생활,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진단은 대개 가슴쓰림, 목 이물감, 마른 기침 증상이 있으면서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면 임상적으로 진단을 내린다. 치료법은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이지만 환자의 10~20%는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런 경우 난치성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분류한다.

    식도위접합부 유출장애는 음식이 식도에서 위로 넘어가는 길목인 식도위접합부가 잘 열리지 않거나 불완전하게 열리는 질환이다. 식도위접합부가 느슨해지는 위식도 역류질환과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병이 생기는 원리와 치료방법이 다르다. 식도위접합부 유출장애의 진단을 위해서는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가 필요하다.

    조주영 교수는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속쓰림, 목 이물감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잘못된 치료를 장기간 유지하는 일을 피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조 교수는 "현재 국내에 약 280만명의 환자가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대다수의 환자들이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며 "위식도 역류질환인지 식도위접합부 유출장애인지 정확한 진단을 내리면 불필요한 의료재정 지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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