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박의현의 발 이야기] (4)
팔자걸음, 관절 소모 증가시켜… 무지외반증, 무게 중심 이상 유발
발뒤꿈치부터 딛는 습관 들여야

대표적으로 잘못된 걸음걸이는 체중을 한 쪽에만 싣거나 팔(八)자로 걷기, 안짱 걸음 등이 있다. 걸을 때 체중이 한 쪽으로 쏠리면 허리부터 무릎, 발까지 전체 관절에 필요 이상의 압력이 가해져 관절 소모가 빨라지고, 디스크는 밖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 발 앞이 바깥쪽을 향해 걷는 팔자걸음은 책상에 무릎을 살짝 부딪힌 정도의 충격이 무릎에 계속 쌓인다. 또 두 발 끝을 안쪽으로 모아 걷는 안짱걸음은 몸 중심축이 안쪽으로 옮겨져 상체가 기울고, 하체는 뒤로 돌출시켜 온 몸의 피로도를 높인다.

또 발바닥이 평평한 평발은 걸을 때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아 완충작용이 떨어진다. 정상적인 발은 발바닥에 움푹 들어간 아치가 있어 발에 전달하는 충격을 줄여준다. 하지만 평발은 충격이 고스란히 무릎으로 전달돼 조금만 걸어도 피로해 걷기가 힘들어진다.
이처럼 잘못된 걸음걸이나 비정상적인 발 형태는 우리의 건강을 해쳐 노후를 위협할 수 있다. 올바른 걸음걸이는 그 어떤 약보다 훌륭한 약이 된다. 미 프린스턴대학 엘리자베스 굴드 박사 연구팀이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걷기는 감정을 가라앉히는 신경세포들을 활성화시켜 스트레스 저항력을 높여줬다. 또 다른 연구에선 올바른 걸음걸이는 온몸의 근육을 90% 이상 사용해 척추기립근 등 주요 근육을 강화시켜 체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바른 자세로 1분에 100m를 걸으면 4.5㎉가 소모될 정도로, 올바른 걸음걸이는 운동이 된다.
올바른 걸음걸이는 어렵지 않다.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아야 하고 발바닥에서 엄지발가락 순으로 중심을 이동한 다음 발 앞쪽 끝으로 땅을 차며 앞으로 나가야 한다. 발바닥 전체에 체중이 분산되도록 걸어야 발부터 허리까지의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따라서 걸을 때는 발뒤꿈치에서 발바닥 그리고 엄지발가락 순으로 이어지는 3박자를 기억해야 한다. 이 때 얼굴은 정면을 향하고 가슴을 쫙 편 상태로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걸음걸이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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