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있으면 히알루론산 적게 든 인공눈물 써야

    입력 : 2017.05.10 09:06

    안구건조증 증상별 대처

    심하게 뻑뻑하면 눈물 촉진 성분
    인공눈물, 日 6회 이하 넣는다면
    방부제 함유된 제품 사용해도 돼
    온열기, 피로 줄이지만 염증엔 금물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가 매년 증가 추세다. 2013년에 239만명이던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2016년에는 245만명으로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눈이 뻑뻑하고, 시린 증상 때문에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거나, 찜질기 등을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을 알고 적절한 인공눈물이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성바오로병원 안과 이현수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 부족뿐만 아니라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거나 염증이 있는 등 원인이 다양하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모른채 인공눈물만 넣거나, 온열기를 사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돼 시력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눈물 분비 저하, 과도한 눈물 증발, 마이봄샘 염증 등이다. 원인을 모른 채 인공눈물만 넣거나, 온열기를 쓰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인공눈물, 안구건조 원인에 따라 써야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눈물 분비 저하와 눈물의 과도한 증발, 눈물샘과 마이봄샘(속눈썹 부위에 있는 기름 분비 조직)의 염증 때문이다.

    눈물 분비가 저하돼 나타나는 안구건조증은 눈이 뻑뻑하고 시린 증상이 특징이다. 인공눈물을 넣어도 금세 흡수돼 없어지기 때문에 일반 인공눈물 점안은 효과가 덜하다. 사이클로스포린 등 눈물분비 촉진 성분이 든 점안액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 점안액은 병원에서 처방받아야 한다. 잦은 눈화장과 먼지 등으로 인해 염증이 생긴 안구건조증은 자주 충혈되고, 눈곱이 심하게 낀다. 이 때는 히알루론산 성분이 0.3% 미만으로 들어 있는 인공눈물을 쓰는 게 좋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권영아 교수는 "히알루론산 같은 성분이 고농도로 든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눈물이 빨리 증발돼 안구가 건조해질 때는 일반적인 인공눈물을 점안해도 된다. 다만 하루에 6회 이하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경한 안구건조증에는 방부제가 든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된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최철영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방부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데, 하루 6회 이하로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경한 안구건조증에는 굳이 비싼 일회용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무방부제를 써야 할 안구건조증 환자는 전체 환자 중에 30% 미만에 불과하다. 최 교수는 "최근 항염증 물질을 담아서 안구건조증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일부 인공눈물과 노폐물을 제거해서 안구건조증을 완화한다고 광고하는 제품은 현재까지 안구건조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없다"고 말했다.

    ◇온열·마사지기, 눈 피로감 등 완화

    인공눈물과 함께 안구건조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기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안구건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허가받은 의료기기는 온열치료기, 마사지치료기가 있다. 가격은 1만원부터 70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권영아 교수는 "온열기와 마사지기를 적절히 쓰면, 안구건조로 인해 눈이 뻑뻑하고, 피로한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온열기는 45~55도의 열감을 눈 전체로 전달해서, 마이봄샘 기능을 정상화시켜서 안구에 기름이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다. 마사지기는 눈 주변 관자놀이와 눈꺼풀 등을 눌러서 눈 피로를 줄여준다. 그러나 누구나 이런 안구건조증 증상 완화 의료기기에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이현수 교수는 "어릴 때부터 눈물 생성이 원활하지 않고, 마이봄샘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한 안구건조증에 온열기와 마사지기를 사용할 경우 효과가 적고, 각막과 눈꺼풀 손상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저(IPL) 치료기를 이용한 안구건조 치료도 있다. 일부 병원에서 행해지고 있는데, 다양한 파장대의 빛(515~1200㎚)을 눈 위로 쏘는데, 마이봄샘과 눈물샘이 정상 기능을 하도록 한다.

    ◇모니터 볼 때는 가능한 높이 낮춰야

    전문가들은 안구건조증이 심하다면 외출시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보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는 높이를 낮게 유지해 안구표면의 노출 부위를 줄인다. 따뜻하게 데운 수건이나 팩을 눈 위에 5분 동안 올려두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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