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굽히지 않으면 충격 흡수 안 돼… 연골판 손상 위험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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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10 09:11

    나쁜 걷기 자세

    '1자 걸음'은 다리 O자 변형 유발
    계단 오를 땐 발 전체로 디뎌야

    걷기
    학다리 걷기는 무릎을 굽히지 않기 때문에, 충격 흡수가 안 돼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건강해지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해 걷는다. 최근에는 계단 오르기와 학다리 걷기 등이 유행인데, 자칫 잘못 하면 걷기가 약이 아니라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각각 어떻게 건강을 해치는 지 알아본다.

    ◇계단 오를 땐 발바닥 전체 이용

    계단을 오를 때 발바닥 앞부분만 딛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무릎 앞쪽에 무리가 많이 가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전진만 교수는 "계단을 오를 때는 발바닥 전체를 이용해 걸어야 한다"며 "이미 관절염이나 심장병을 앓는 사람은 계단 오르기를 하면 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발뒤꿈치까지 디뎌야 심부(深部)근육이 활성화돼 허리 통증이 완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대한물리의학회지에 실렸다. 발 전체를 이용해 걸을 때는 심부근육 활성도가 34.1%였고, 발의 앞부분만 디딜 때는 14.39%였다. 계단 오르기를 할 때는 균형감각이 안 좋은 노인도 주의해야 한다. 낙상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학다리 걷기는 하체에 무리 많아

    곧고 가는 다리를 만들어준다는 학다리 걷기가 유행인데, 이 걷기 운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 학다리 걷기는 무릎을 굽히지 않고 보폭을 넓혀서 걷는 방식인데, 이렇게 하면 무릎이 충격을 흡수하지 못 한다. 여러 여자 연예인들이 학다리 걷기로 다리를 예쁘게 만들었다고 알려지면서, 청소년이 주로 따라 한다.

    바른세상병원 경봉수 원장은 "뼈나 근육 등이 다 자라지 않은 청소년이 이렇게 걸으면 연골판이 파열되거나 연골이 손상돼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발목과 발바닥에도 무리가 가서 족저근막염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1자 걸음 걸으면 다리 변형 위험

    적지 않은 여성들이 모델처럼 발을 일직선상에 두고 걷는 일명 '1자 걸음'을 걷는다. 하지만 이 역시 하체에 안 좋다. 양발 사이 간격이 좁아서 허벅지·종아리 등이 안쪽으로 모이고, 이는 균형 잡는 것을 방해한다. 하중이 다리 안쪽으로 가해지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 다리가 O자로 변형될 수도 있다. 경봉수 원장은 "양발을 평행하게 두는 '11자 걸음'을 걸어야 하체가 체중을 균형있게 받칠 수 있고, 근육도 골고루 단련된다"며 "걸을 때 발 끝을 바깥이나 안쪽으로 향하게 하면 고관절이 비뚤어지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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