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굽힐 때보다 펼 때 아프면 '이 질환' 의심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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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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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08 17:57

    허리를 잡고 있는 노인 뒷모습
    허리 통증이 심한 노인은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허리 통증이 심한 노인은 단순 노화가 아닌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근을 압박해 발생하는 퇴행성질환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감각장애나 배뇨장애 등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걷기 힘들 정도로 허리가 아프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절 퇴행이 원인이다. 관절이 기능을 잃으면서 주변 인대조직이 붓고 두꺼워지고, 반대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은 압박을 받아 안쪽공간이 좁아진다.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누르면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5분만 걷거나 가만히 서 있어도 허리가 뻐근하고 다리가 저려 자꾸 앉게 된다.

    척추관협착증 증상은 허리디스크 증상과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데, 허리를 구부려 보면 두 질환을 구분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이 있으면 허리디스크와 달리 허리를 구부렸을 때 통증이 덜 하고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하다. 상체를 앞으로 굽힐 때는 별다른 통증이 없지만 곧게 펴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가 아닌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 초기에는 소염진통제·근육이완제 등을 쓰는 약물치료와 보존치료로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심하거나 약물·보존치료로 쉽게 낫지 않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부분 환자는 간단한 미세 현미경을 사용해 척추관을 압박하는 요인을 제거하는 수술로 치료한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복근과 허리 주변 근육을 꾸준히 강화해야 한다. 척추를 잡아주는 허리 근육이 강해지면 척추의 퇴행을 막을 수 있다. 걷기·수영·등산·간단한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할 때는 따뜻하게 데운 물수건이나 핫팩을 통증 부위에 올려둔다. 반신욕 역시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줄여준다.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서 있거나 누워 있는 자세보다 척추에 가하는 압력이 훨씬 높다. 앉아서 일해야 한다면 잠깐씩 자리에서 일어나 짧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 굳어있는 척추 근육과 인대를 풀어줘야 한다. 잠잘 때는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양 무릎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끼고 자는 게 좋다. 허리를 꼿꼿이 펴면 척추관이 더 좁아져 통증과 다리 저림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잘 때는 허리를 약간 구부려야 숙면을 취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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