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이 각막에 화상(火傷) 입힌다고?

이미지
봄철 야외활동 중에는 눈이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받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낮 기온이 여름 못지않게 올라가면서 야외활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었다. 실제 자전거, 전동 보드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용품 판매량도 많이 증가한 상태다. 하지만 봄철 야외 활동 중에는 눈이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손상 입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우리 몸이 자외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계절이 여름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봄(4~5월)의 일조 시간은 한여름인 8월보다 길다"며 "자외선에 손상되기 쉬운 눈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A, B, C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자외선-A와 B는 우리 눈의 각막, 수정체를 거쳐 망막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해로운 광선이다. 이들 광선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노안이나 백내장(각막이 혼탁해지는 질환), 황반변성(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라고 하는 신경조직에 변성이 생기는 질환) 등의 노인성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박영순 원장은 "눈 속 깊이 침투한 자외선은 각막과 수정체를 손상시키고, 안구에 화상을 입혀 광각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계속 내버려 두면 벗겨진 각막을 통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시야가 점점 흐려지고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눈물이 계속 나면 광각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조한 봄바람도 눈 표면의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키고, 미세먼지 및 황사가 눈에 닿으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박 원장은 "대기 중에 있는 유해물질이 눈에 들어가면 각막에 미세한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눈이 건조할수록 증상이 특히 심해진다"고 말했다. 황사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납 등의 중금속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각막염이나 결막염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봄철 야외 활동을 즐길 때는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외선 차단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강한 햇볕에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면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눈 속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인공눈물을 넣거나 눈을 자주 깜박여 자연스럽게 눈 밖으로 빠져나가게 한다.

박영순 원장은 “하루 중 자외선이 가장 많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되도록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장시간 야외 활동 후 혹시 눈에 이상이 느껴지면 안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해 눈질환을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