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크게 들어 생긴 난청… "치료법 없습니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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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28 11:25

    이어폰 꽂고 있는 여성
    큰 소리로 음악을 지속해 들으면 소음성 난청이 생기는데, 이것을 되돌리는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사진=헬스조선 DB

    직장인 이모(29)씨는 매일 두 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중에 이어폰을 이용해 큰 소리로 음악을 들었다. 이어폰을 빼면 귀가 먹먹할 정도였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습관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작은 소리가 잘 안 들리고, 누가 말을 걸면 자꾸 되묻게 돼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소음성 난청'이었다.

    소음성 난청은 지속적인 소음으로 인해 청력이 떨어진 것을 말한다. 문제는 소음성 난청은 다시 회복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보통 소리가 귀로 들어오면 고막이 진동하면서 달팽이관 안에 있는 림프액에 파동을 일으킨다. 이 파동이 청각 세포를 자극하는데, 과도하게 큰 소리가 전달되면 그 자극 정도가 심해지면 청각 세포가 손상을 입는다. 동국대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조창건 교수는 "일시적으로 큰 소음에 노출돼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은 금세 회복되지만, 청각 세포가 소음에 오래 노출돼 칼륨·나트륨 등의 전해질 균형이 깨지면 세포가 완전히 파괴되고 회복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법이 없다.

    소음이 난청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로도 입증됐다. 실제 아프리카 오지에 사는 사람과 네덜란드 도시에 사는 사람을 비교한 결과, 도시에 사는 사람은 나이 들면서 청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반면 아프리카 오지에 사는 사람은 청력이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는 네덜란드의 연구결과가 있다. 그런데, 이 연구에서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아프리카 오지 중에서도 폭포 주변에 사는 사람은 네덜란드 도시에 사는 사람보다 청력이 더 급격히 악화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청력 보호를 위해 평소 큰 소리로 음악을 듣지 않는 게 좋고,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귀를 쉬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이명이 들린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난청 초기에는 이명이 들리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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