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빈혈 증상 있으면, 위·대장암 의심해야

입력 2017.04.26 09:02

암으로 인한 출혈이 빈혈 유발

빈혈(貧血)은 주로 여성들이 겪는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남성에게서도 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남성 빈혈의 경우에는 여성과 달리 위암·대장암 등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 국내 남성의 2% 정도에서 빈혈이 발생한다.

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성용 교수는 대한내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성인 남성에게 빈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위장관 출혈을 의심해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통 빈혈은 적혈구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인 철분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성장기나 임신기에 생긴다. 주기적으로 월경을 하는 젊은 여성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김성용 교수는 "성인 남성의 경우에는 철분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시기나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빈혈이 있다면 만성적인 위장관 출혈 등으로 혈액 공급에 제약을 받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장관 출혈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위·십이지장 궤양과 위암, 대장암 등이다. 김성용 교수는 "남성 빈혈 환자의 대부분은 출혈이 원인이기 때문에 코피가 자주 나는 등 눈에 보이는 출혈이 없다면, 병원을 찾아 눈에 보이지 않는 위나 대장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며 "실제로 빈혈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위·대장내시경을 받다 암을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주기적인 월경을 하지 않는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 빈혈이 나타났을 때도 위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빈혈은 혈액이 인체 각 조직에 필요한 만큼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며,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피로감·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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