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섭취 어려운 노인, 영양가 높은 '고령친화식품' 도움

입력 2017.04.19 07:00

액상·분말 형태, 섭취 간편해
만성질환별 맞춤 환자식 등 다양
일반 고령자용은 없어… 개발 시급

노인은 연하장애나 소화장애, 치아 문제로 식품을 통한 영양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사람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고령친화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편성범 교수는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가 쉽게 씹어 삼킬 수 있는 제형으로 다양한 영양소를 한번에 담은 식품"이라고 말했다.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가 쉽게 섭취할 수 있는 형태로 다양한 영양소를 담은 식품이다. 국내에는 수술 전후나 만성질환자를 위한 영양보충제나 점도 증진제 등의 고령친화식품이 나와 있다.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가 쉽게 섭취할 수 있는 형태로 다양한 영양소를 담은 식품이다. 국내에는 수술 전후나 만성질환자를 위한 영양보충제나 점도 증진제 등의 고령친화식품이 나와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영양보충제·점도 증진제, 영양 섭취 도와

국내에는 주로 영양보충이 필요한 수술 전후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를 위한 고령친화식품이 출시돼 있다. 정식품의 '그린비아', 한국엔테랄푸드의 '케어웰', 대상웰라이프의 '뉴케어' 등이 대표적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액상이나 타먹는 분말 형태로 단백질·탄수화물·지방 등 필수 영양소가 균형있게 배합돼 있다. 편성범 교수는 "저단백 식이가 필요한 신장질환자를 위한 단백질 제한식 등 환자용 식품도 많다"고 말했다.

연하장애를 겪는 고령자를 위한 점도 증진제도 있다. 연하장애를 겪는 노인은 물이나 주스·국 등 액체를 삼키다 식도가 아닌 기도로 흡인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흡인된 음식물은 기도를 통해 바로 폐에 도달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한다. 점도 증진제에는 전분이나 덱스트린 등 음식물 점도를 바꾸는 성분이 들어가 액체 형태의 음식을 요플레나 호박죽 정도로 걸쭉하게 만들어 기도로 쉽게 넘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특별한 질환 없는 고령자 위한 식품은 부족해

국내에는 특별한 질환 없이 단순 식욕저하 등을 호소하는 일반 고령자를 위한 식품은 전무한 실정이다. 중앙대 식품공학전공 박기환 교수는 "고령친화식품이 발달된 일본은 카레처럼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식품을 부드럽고 삼키기 좋은 재료들로 만들어 고령자용으로 따로 출시해 일반 마트에서 판매한다"고 말했다. 일본 간호식협회에서는 2003년 '유니버셜디자인푸드'라는 고령친화식품 기준을 마련하기도 했다. 음식의 형태나 씹히는 정도 등을 고려해 인증마크를 부여해 고령자가 스스로 섭취하기 적절한 식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박기환 교수는 "고령층의 적절한 영양 섭취는 면역력을 높여 각종 질환 발병률을 낮춘다"며 "국내에서도 기능성은 물론 기호까지 맞춘 다양한 고령친화식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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