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가능한 치매도 있다... '이 증상' 생기면 조기 진단해야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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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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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05 17:20

    뇌에 느낌표가 그려진 옆모습 일러스트
    종류에 따라 치료 가능한 치매도 있어 초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사진=조선일보 DB

    뇌 기능이 손상돼 발생하는 치매는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보통 치매를 돌이킬 수 없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특정 종류의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다. 평소 금방 있었던 일을 잊거나, 대화 중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쉽게 길을 잃고 감정적으로 행동하게 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게 안전하다.

    ◇힌트 줘서 기억나면 치매 아닌 건망증일 수도
    젊은 연령대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도 가벼운 건망증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 치매와 건망증을 구분하려면, 과거 기억에 대한 힌트를 줬을 때 바로 기억을 떠올리는지를 확인한다. 건망증은 사건의 일부를 잊지만, 치매는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잊는다. 예를 들어, "저번 모임 때 그 친구가 왜 안 왔는지 기억나세요?"라고 물었을 때 "무슨 일이 있어서 못 왔는데, 기억이 안 나네"라며 어렴풋이 기억하면 건망증이다. 반면 모임을 했던 기억이 없다고 답하면 치매다. 건망증 환자는 대부분 자신의 기억력이 떨어졌음을 인지하고 메모를 이용하는 등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치매 환자는 자신의 기억력 저하를 아예 모르거나 부인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전 단계부터 예방, '혈관성 치매'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부터
    치매 중 가장 흔한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다. 2015년 국내 치매 진료 인원의 72%에 해당했던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여 뇌세포가 소실되는 병이다. 현재로써는 완전히 치료할 방법이 없다. 때문에 알츠하이머 치매는 그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때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도인지장애가 있으면 판단력·지각능력은 정상이지만 기억력이 떨어져서 최근의 일을 잊는 단기 기억력 저하를 보인다. 대부분 뇌혈관이 좁아지는 게 원인이므로 혈관 치료제인 스타틴 등의 약물을 쓰면 심각한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발생한다. 특히 전두엽 손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아 걸음걸이가 어색해지고 음식을 삼키는 게 어려워진다. 안면 마비가 동반되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는 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전부터 예방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혈관 질환을 진단하려면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는다. 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지나는 통로로, 경동맥 혈관 벽이 두꺼워지면 치매·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집 근처 병원에서도 쉽게 받을 수 있고, CT나 MRI보다 비용도 저렴하다. 혈관 질환 치료에는 글리아티린이라는 약을 쓴다. 혈관성 치매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치료제도 있지만, 언제든지 재발하기 쉬우므로 치료받은 후라도 치매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을 재방문해야 한다.

    ◇비타민B1·비타민B12 결핍도 치매 증상 유발할 수 있어
    영양소가 부족해 치매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비타민B1·비타민B12 결핍에 의한 치매가 대표적이다. 이들 비타민이 부족하면 뇌세포가 손상돼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모두 떨어진다. 눈동자가 떨리거나 걸음걸이가 어색해진다. 우울증도 치매 원인이다.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면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기억력·인지능력이 함께 저하될 수 있다. 이때는 약물이나 영양제로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거나 우울증을 치료하면 치매 증상이 완화된다. 최근에는 매일 차(茶)를 한 잔씩 마시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최대 5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립 싱가포르 대학 연구팀). 차에 들어있는 카테킨·테아플라빈 등의 물질이 항염증·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뇌혈관 손상이나 뇌 신경 퇴화를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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