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붓고 시릴 땐, 화학 물질·알갱이 든 치약 피해야

    입력 : 2017.04.05 08:00

    잇몸 치료제 함유된 치약 도움
    자극 적은 천연치약 써도 좋아

    치주질환으로 잇몸이 부어 치아 뿌리 등이 드러나 있을 때는 치약 선택에도 주의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치과 서종철 교수는 "치주질환이 있을 때 미백 용도의 과산화수소나 작은 알갱이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면, 잇몸에 출혈이 생기고 시린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는 잇몸 치료제 성분이 들어간 치약이나 상대적으로 자극이 적은 천연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잇몸 치료제 성분이 치주질환 완화

    잇몸 치료제 성분이 들어 있어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치약은 동화약품의 '잇치'나 일동제약의 '덴큐' 등이 있다. 잇치에는 식물의 껍질이나 뿌리에서 채취한 생약 성분인 몰약·라타니아·카모밀레 등이 함유돼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팀이 대한구강내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들 생약 성분은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진지발리스균이나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을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다. 덴큐에 함유된 세틸피리늄염화물이나 토코페롤, 에녹솔론 등의 성분은 살균 효과와 잇몸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기능이 있어 치주질환의 원인균을 제거하고, 잇몸 충혈이나 부기 등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서종철 교수는 "칫솔질이 치아나 잇몸에 붙은 세균을 직접 떼어내는 역할을 한다면, 치약은 칫솔질의 보조제로서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일종의 영양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치약은 일반 치약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사용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잇몸이 충혈되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편한약국 엄준철 약사(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는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치약은 보통 하루 2회로 사용 횟수가 제한돼 있다"며 "아침저녁으로 의약품 치약을 사용한다면, 점심에는 일반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으로 잇몸이 부어 예민할 때는 자극적인 성분의 치약을 사용하기보다는 잇몸 치료제 성분이 들어 있거나 자극이 적은 천연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으로 잇몸이 부어 예민할 때는 자극적인 성분의 치약을 사용하기보다는 잇몸 치료제 성분이 들어 있거나 자극이 적은 천연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예민한 잇몸엔 천연치약 도움 돼

    대부분의 치약에는 연마제(치아 표면에 세균막을 제거하는 성분)나 계면활성제(거품이 나게 하는 성분) 등 화학 물질이 포함된다. 치주질환으로 평소보다 예민해진 잇몸에는 이런 성분들도 자극이 될 수 있다. 이때는 화학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자극이 적은 천연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천연치약에는 약제로 사용돼 플라크 제거 효과가 있는 감초나, 뮤탄스균을 사멸시키는 강황이 들어간다. 야생 벌이 나무의 수액을 이용해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폴리스도 항염과 항균 작용을 하는데, 치주질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돼 천연치약 재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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