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모는 부드러운 게 좋고, 치실은 하루 한 번으로 충분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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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05 07:00 | 수정 : 2017.04.05 08:23

    치주질환 예방 Q&A

    구강청결제, 잇몸에 큰 효과 없어… 잇몸 마사지는 상처 안 날 정도로
    주기적으로 스케일링하고 금연을… 섬유질·비타민 식품 먹으면 도움

    치주질환은 잇몸 관리만 잘 해도 막을 수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윤 교수는 "전체 인구의 80%가 꾸준히 관리만 하면 치주염 예방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치주염이 워낙 흔하다 보니, 잘못 알려진 잇몸 관리법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치주염 예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의 답변을 들어봤다.

    Q. 뻣뻣한 칫솔을 써야 세균이 잘 닦이나?
    부드러운 칫솔을 쓰는 게 좋다. 아너스치과 손명호 원장은 "칫솔이 부드러워야 잇몸에 자극이 덜 가서 치주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끝은 뾰족한 미세모가 좋은데, 그래야 치아와 잇몸 사이인 치주포켓을 꼼꼼하게 닦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칫솔 머리 크기는 치아 두 개를 넘기지 않을 정도로 작아야 어금니 주변까지 잘 닦인다.

    Q. 치실·치간칫솔은 칫솔질할 때마다 써야 하나?
    하루에 한 번만 해도 된다. 입속 세균이 증식해서 독성을 유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4시간 정도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저녁식사를 한 뒤 등 일정한 시각을 정해놓고 입속을 청소하면 된다.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치실이, 치아 사이에 작은 틈이 생겼다면 치간칫솔이 적합하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강경리 교수는 "이때는 치약을 쓰면 안 된다"며 "치아 옆면은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 두께가 얇아서 치약에 자주 닿으면 마모될 수 있다"고 말했다.

    Q. 구강청결제로 가글하면 잇몸에 좋은가?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손명호 원장은 "구강청결제가 세균을 죽이는 것은 맞지만, 치아 사이에 있으면서 치태에 둘러싸인 세균을 없애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런 세균은 칫솔질 등 물리적인 방법으로 빼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금니처럼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위의 세균을 없애는 데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므로, 칫솔질과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칫솔질을 꼼꼼히 하고, 3~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칫솔질을 꼼꼼히 하고, 3~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Q. 잇몸 마사지가 잇몸 건강에 도움되나?
    잇몸 마사지를 하면 잇몸의 방어 능력이 길러져, 치주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손으로 직접 잇몸을 건드리면 오히려 잇몸에 상처가 나서 염증이 생기거나, 손의 세균이 입속으로 옮겨 갈 수 있다. 거즈나 워터픽을 이용해 마사지하면 이런 위험은 줄이면서 잇몸을 강화할 수 있다.

    Q. 잇몸이 선천적으로 안 좋기도 하나?
    전체 인구의 10%가 잇몸 관리를 열심히 해도 치주염이 생기거나 악화된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신승윤 교수는 "잇몸 건강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향이 있다"며 "잇몸이 안 좋은 사람은 스케일링을 3개월에 한 번씩 받고, 금연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구강 건강 관리에 소홀해도 치주염이 잘 안 생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도 칫솔질을 제대로 안 하거나 스케일링을 안 받다가 나이가 들면 치태가 과다하게 쌓여 치주염을 피하기가 어려워진다.

    Q. 술 마신 다음날 잇몸에서 피가 나는데?
    술은 치주염을 유발한다. 신 교수는 "과음하는 사람들에게서 치주염이 많이 발생했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며 "술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잇몸이 세균의 공격에 무력해지도록 만들고, 뼈의 대사를 저하시켜 잇몸뼈가 약해져서 치주염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과음 탓에 이를 안 닦고 자는 습관도 문제다.

    Q. 잇몸에 좋은 음식이 있나?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입속 환경이 깨끗해진다. 입속 환경이 깨끗하면 치주염 발생 위험도 낮아진다. 신 교수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입속을 보면, 음식을 주로 씹는 쪽의 치아와 잇몸 상태가 좋은 편"이라며 "섬유질 등이 플라크를 닦아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잇몸에 좋다는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기보다, 섬유질·비타민이 많은 식품을 먹는 게 잇몸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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