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횡단보도서 갑자기 못 움직이기도… 환자 삶의 질 저하 '심각'

입력 2017.03.31 18:31

파킨슨병 주요 증상 그래픽
조선일보 DB

파킨슨병은 국내에만 9만6000명의 환자가 있다. 운동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여러 이상 증상이 나타나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인데, 올해로 이 질병이 세상에 알려진 지 200년이 된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대표적인 노인성 신경질환으로 꼽힌다. 전체 환자 수는 치매에 비해 적지만, 경제 활동을 하는 40~50대 환자가 치매보다 9배로 많다. 그래서 가족들의 부담도 큰 편이다. 최근,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에서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 파킨슨병 환자와 보호자 85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파킨슨병 환자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신체 활동 제한'이었으며,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 '타인의 시선'이 그 뒤를 이었다. 보호자는 환자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체적 문제에 있어서 환자은 평균 3.87점(5점 만점, 점수가 높을수록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미)이었지만 보호자는 4.15점이었다. 정신적 문제는 환자가 3.7점, 보호자가 4.03점이었다. 간병에 대한 부담이 크고, 환자와의 관계 및 죄책감 등으로 인한 문제를 주로 겪고 있었다.

파킨슨병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병의 진행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발병하기 4~5년 전부터 병을 찾아낼 수 있는 기술도 개발돼 있다. 하지만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조기 발견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이나 환자들의 활동 제약 등 문제가 많은 편이다.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김희태 회장은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환자 및 보호자가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학회 차원에서도 여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 세포가 소실돼 떨림, 근육 경직, 운동 능력 저하, 자세 이상 등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파킨슨병 환자들이 겪는 증상 중 '보행동결'이 있는데, 잘 보행하다가 갑자기 한 걸음도 못 걷게 돼서 환자의 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 증세가 처음 발생하고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9.4개월이 소요된다는 보고가 있다. 파킨슨병 의심 증세가 나타난다면 한 번쯤 신경학적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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