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난 29일(수)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50년간의 학회 역사를 담은 '대한대장항문학회 50년사' 출판기념회 및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해당 분야와 관련된 유명 석학들의 강연 및 토론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대장항문학회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의 대장항문학회인 APFCP, ECTA 등 4개의 학회가 참여했다.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인 전호경 교수(강북삼성병원 외과)는 "전 세계의 대장 항문질환 관련 전문의들이 함께 모여 환자를 진단하고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함에 있어 관련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장 항문질환에 대한 지식과 인식을 넓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장항문학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대장항문학회 학술이사 이우용 교수(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는 "대장암 예방을 위한 골드리본 캠페인을 10년간 진행했다"며 "이제는 대장암이라는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대장 항문 질환의 예방을 위해 캠페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 국민에게 올바른 의료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앱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될 '우리 동네 대장 항문주치의(가칭)'라는 앱은 대장항문질환의 개념과 치료법은 물론, 학회가 검증한 회원들의 의료기관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유럽 등 30여 개국에서 사전등록을 진행해 외국인 사전등록자 250여 명과 1000명이 넘는 국내 대장항문 전공 의사들이 참가신청을 해 1200여 명이 넘는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