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숙취 해소법' 오히려 간 손상… 효과적인 방법은?

입력 2017.03.24 15:29

자기 전 단 음료 마시고…

해장국
술 마신 다음 날에는 올바른 숙취해소법을 써야한다/사진=헬스조선 DB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에는 술자리 모임을 갖는 사람이 많다. 이후 토요일이 되면 숙취에 시달리면서 일부러 구토를 유도하거나 사우나를 가는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숙취를 해소한다. 하지만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몇 가지 방법들은 실제로 아무 효과가 없고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억지로 하는 구토, 사우나, 해장술 금물

속을 편하게 하거나 만취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손가락을 입에 넣어 일부러 토하는 경우가 있다. 음식과 함께 술을 토해내면 몸에 흡수되는 알코올양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와 식도 사이의 하부식도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산이 식도를 타고 역류하는 질환이다. 술을 마시면 식도가 이미 알코올과 안주로 인해 예민해져 있는데, 위산이 역류하면서 식도를 한 번 더 자극하는 셈이 된다.

술 마신 다음 날은 사우나도 삼가야 한다. 사우나를 하면 몸속 알코올과 독소가 빠져나가 몸이 개운해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우나는 오히려 숙취를 심화시킨다. 음주 후 몸은 알코올 분해와 해독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수분과 전해질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사우나까지 해 땀을 빼면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 숙취 해소가 느려지는 것이다. 사우나보다는 가벼운 걷기 운동을 통해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해장술은 숙취 해소가 전혀 없고 오히려 간에 부담을 주는 잘못된 방법이다. 숙취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면서 시작되는데, 해장술을 먹으면 알코올 농도가 다시 높아지고, 술로 인해 신경이 잠시 마비되어 숙취가 사라진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단 음료 마시고 아침 챙겨 먹어야

잠들기 전 꿀물이나 식혜, 과일주스 같은 단 음료를 한 잔 마시고 자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음료에 들어 있는 당분이 몸속의 혈당을 올려서 알코올 분해를 빠르게 한다. 아침에는 속이 불편해도 간단한 식사를 챙기는 게 좋다. 알코올이 포도당 합성을 방해하므로 술 마신 다음 날의 몸은 일시적인 저혈당 상태다. 따라서 해장에 효과적인 음식을 위에 부담이 되지 않는 정도로 챙겨 먹어야 한다. 조개와 바지락에는 간의 피로를 풀고 해독능력을 높이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해장국의 대표 재료인 콩나물은 간에서 나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돕는 아스파라긴산을 함유하고 있다. 아스파라긴산은 특히 뿌리 쪽에 많으므로 콩나물을 다듬지 말고 통째로 조리해 먹는 게 좋다. 북어에 풍부한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리신·트립토판은 간을 보호한다. 양배추는 위를 보호하고, 미나리는 숙취로 인한 열을 내리고 배설을 도와 몸속에 남아있는 알코올을 없앤다. 숙취가 심해 음식을 아예 먹을 수가 없다면 물을 많이 마시고 단 음료를 두세 잔 마시면 된다.

◇편의점·약국에서 파는 '숙취해소 약'도 효과적

이외에도 편의점·약국 등에서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약을 사서 먹는 방법도 있다. 모닝케어·여명808·헛개수 등의 숙취해소제는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하고 간세포를 보호한다. 음주 30분~1시간 전에 먹는 게 가장 효과가 크지만, 음주 후 먹어도 어느 정도 숙취를 해소한다. 약국에서 파는 간 보호제에는 아르기닌과 실리마린 성분이 들어 있다. 앰플이나 캡슐 제형이 많은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속의 독소 배출을 촉진해 간접적으로 숙취 해소를 돕는다. 음주 30분~1시간 전에 먹는 게 좋다. 인진오령산·반하사심탕·황련해독탕은 한약 제제다. 숙취로 인한 갈증·구토·설사를 치료한다. 증상에 따라 단독으로 먹기도 하고, 다른 약과 섞어서 먹기도 한다. 약사에게 구체적인 증상을 알리고 몸 상태에 맞게 처방받으면 된다. 겔포스·알마겔·개비스콘 등의 위장약은 숙취를 직접 제거하진 않지만, 과도한 음주로 손상된 위장 벽을 보호하고 가스가 차는 것을 막는다. 과일 주스와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체내 알루미늄이 과도하게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술자리를 가졌다면 2~3일은 쉬어야 한다. 어느 정도 숙취가 사라졌거나 아예 숙취가 없다고 해도, 소주 한 병에 들어있는 알코올을 다 해독하는 데는 8시간 이상 걸린다. 간이 쉴 수 있도록 2~3일의 시간을 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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