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味]시인의 숨결 머문 곳… ‘그 길’에 봄이 있었네

  • 글 류은혜(헬스조선 비타투어)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사진제공 고창군청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7.03.26 11:17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봄기운이 지척에 일렁인다. 푸른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대지와 곳곳에 수줍게 터진 꽃망울들이 반가운 이 계절, 우리나라의 봄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명소들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초록물결이 넘실대는 전북 고창의 청보리밭.
    초록물결이 넘실대는 전북 고창의 청보리밭.

    헬스조선은 오는 4월과 5월 ‘길 & 味 힐링여행(시인의 봄)’을 진행한다. 충남 공주에서 시작해 전북 임실, 남원을 거쳐 전남 담양, 목포, 광주까지 따스한 정취를 느끼며 걸어본다. 그뿐만 아니라 여행 지역과 연계된 시인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시간도 가져본다. 김용택, 김영랑 시인의 작품을 사랑한 참가자에게는 더욱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첫 여행지인 공주 마곡사 솔바람길 1코스 ‘백범김구 명상길’ 트레킹(5km)은 잠시 번뇌와 시름을 내려놓고 여유롭게 걸어볼 수 있는 산책로다.
    약 2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으며, 태화산의 울창한 소나무 군락지에서는 천연 송림욕을 즐겨볼 수 있다. 섬진강 주변에서는 진뫼마을에 위치한 김용택 시인의 생가를 둘러보고,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로 알려진 구담마을도 방문한다.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는 지리산 둘레길은 전남 구례, 전북 남원, 경남 함양·산청·하동 등 285km를 연결한 길이다. 4월이면 온갖 봄꽃들이 활짝 피어 오색 빛깔로 물든 길을 걸어볼 수 있다. 전남 담양의 소쇄원은 국가 사적 304호로 조선 최고의 민간 정원이자 대표적인 원림 중 하나다.
    총 면적은 1400여 평에 불과하지만 그 안을 채우는 건축물과 조경물은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뤄내고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심상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발길이 향하는 곳은 전남 강진군. 다산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하며 실학을 집성한 유적지이자 대표작 ‘모란이 피기까지는’으로 알려진 김영랑 시인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출렁다리를 건너 도착한 가우도 함께해(海)길에선 눈부신 백사장을 바라보며 자유로이 거닐어본다. 그 밖에 다산 정약용과 혜장 스님이 오가며 담소를 나누던 다산초당~백련사 오솔길, 연록빛 녹음과 울창한 숲을 만나는 선운사 산책길도 있다.

    고창에서 만나는 청보리밭은 이번 여행의 대표적인 힐링스폿이다. 일렁이는 초록 물결을 따라 싱그러운 에너지가 가득 전해져온다. 풍성한 볼거리를 감상했다면 이제는 다채로운 먹거리를 즐겨볼 차례다. 산에서 직접 채취한 버섯, 더덕, 나물과 함께 남도 지방의 엄선된 한정식, 원기회복을 도울 낙지무침과 연포탕, 풍천장어로 만든 보양식 등 제철음식이 겨우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을 깨운다.


    TRAVEL INFO
    일시 : 1차 4월 25~28일, 2차 5월 9~12일(3박4일)
    주요 프로그램 충남(공주), 전북(임실·남원·고창), 전남(담양·목포·광주)


    • Copyr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