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편두통, 금세 사라져 '꾀병' 오해 잦아… 핵심 증상은?

입력 2017.03.21 13:14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어린이들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편두통에 시달릴 수 있다. 하지만 소아 편두통은 성인보다 지속시간이 짧아 금방 멀쩡해지기 때문에 '꾀병'이라고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다. 소아 편두통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뒀다가 만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편두통, 복통과 어지럼증 같이 나타나

편두통은 보통 8~10세에 처음 생긴다. 어린이의 경우 한 번 발생하면 30분~2시간 정도 지속되다 말끔히 사라진다. 배가 아프거나 어지러운 증상을 동시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편두통 환자의 4%는 머리가 아닌 배가 자주 아픈 ‘복통성 편두통’을 겪으며, 두통 없이 어지럼증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병원의 여러 과를 전전하기 쉽다. 소아 편두통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에 과민해지고, 한 달에 15일 이상 3개월간 두통이 지속되는 '만성 편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편두통으로 인해 잠을 못 자면서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에 영향을 받고 사회적응력과 학습의욕이 떨어질 수도 있다. 증상이 생기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정혜 교수는 “병원에서는 필요하면 뇌영상 촬영검사(MRI), 심리검사, 안과검사 등으로 정확한 검사를 실시한다"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진통제(부루펜·타이레놀 등)또는 트립탄 제제, 칼슘통로 차단제 등으로 치료한다"고 말했다. 또 변 교수는 "이를 통해 편두통의 정도와 횟수가 60~70% 줄어든다”고 말했다.

소아 편두통을 예방하려면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을 피해야 한다. 변정혜 교수는 "심리적 스트레스, 수면습관, 식습관 등이 모두 두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아이에게만 일찍 자라고 하고 어른은 늦게까지 TV를 보는 것 등 가족의 잘못된 습관이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가족 구성원 모두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아 편두통 '의심 증상' 체크리스트
- 두통과 함께 구역질과 구토 증상이 있다.
-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깜깜한 곳에 누워 있다.
- 머리가 아픈 위치를 물으면 머리 옆쪽이나 앞이마를 가리킨다.
- 평소와 달리 잘 먹지 않고 놀이에도 관심이 떨어진다.
-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 머리가 울릴 수 있는 일을 피하려고 한다.
- 두통이 생기기 전 눈에 빛이 보인다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 부모나 친척 중 현재 혹은 과거에 편두통을 앓은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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