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재발 땐 합병증 유발… 수술로 암 완벽 제거해야

    입력 : 2017.03.14 04:00

    [주목! 이 병원_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

    대장암 평가서 4년 연속 1등급
    4기 생존율 38%, 평균보다 높아
    전문 의료진 24시간 병원 상주
    내시경 시술도 국내 최고 실력

    대장암은 1기의 경우 5년 평균 생존률이 90%, 2기는 80%에 달하는 등 예후가 좋은 암이다. 또한 1기 재발률은 1% 미만, 2기는 7~8%에 불과하고 병기도 1기→2기→3기→4기 순서대로 진행된다. 암이 전이되는 경우도 대장과 인접한 간(肝) ·폐(肺)가 대부분이고, 뇌나 뼈로 전이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대장암이 마냥 착하고 좋은 암이라고 볼 순 없다. 대장암으로 인해 장이 막혀서 가스가 차고 대변이 나오지 않는 장폐색(腸閉塞)은 심각한 응급질환으로 빨리 수술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인 복통과 혈변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대장암을 보는 의사들이 대장암을 두고 "착하긴 한데 만만하게 보면 안되는 암"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대장암은 발견하면 완벽히 제거하는 근치(根治)적 수술이 우선시 돼야 한다. 내시경 검진에서 발견되는 대장 용종도 마찬가지이다.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 서광욱 센터장은 "대장에 있는 암을 수술로 얼마나 완벽하게 제거했느냐에 따라 환자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대장암 수술
    대장암은 수술만 잘 받으면, 1기 생존율은 90%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은 암이다.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 소속 이광재, 서광욱, 전미선(사진 왼쪽부터) 교수가 대장암 수술 후 회복 중인 환자에게 수술 이후 식사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대장암,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

    그러나 암 수술과 내시경 시술이 잘 됐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확인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정부는 2011년부터 대장암에 대한 의료서비스가 적절했는지 등을 평가하는 '대장암 적정성 평가'를 운영, 일반인에게도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전국의 의료기관 중 대장암 수술을 시행한 곳을 대상으로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를 했는지 ▲생존과 관련성이 있는 최소한의 임파절을 절제했는지 ▲수술 후 적기에 항암치료를 시작했는지 ▲수술 후 사망률(병원 내, 30일내)은 얼마나 되는지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는지 등 총 20개 지표를 평가한다.

    ◇아주대병원, 수술 후 사망률 4년째 '0%'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는 대장암 적정성 평가가 시행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2014년이 가장 최신 평가). 특히 전문인력 구성과 수술 전 통증 관리, 수술 사망률 등 주요 부분에서 만점(100점)을 받았다. 수술 후 사망률은 4년 연속 0%를 기록 중이다.

    서광욱 센터장은 "대장항문외과 의사들이 보는 대장암 교과서에도 대장암 수술 후 사망률이 2%가량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수술 후 사망률이 0%라는 건 수술이 성공적이었음을 알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또한 대장 중 직장 부위에 암이 생기는 직장암은 20~50%가 재발한다. 직장 주변에 여성은 자궁·질, 남성은 전립선·방광 등의 장기가 가까이 있고, 복막이 없어서 수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수술 중 암세포가 퍼지기 쉽다. 직장암이 재발하면, 극심한 통증과 배변장애, 소변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그래서 재발되지 않도록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존한 채, 암 병변만 제거해야 한다.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는 '전직장간막절제 및 골반자율신경보존술(TME)'을 통해 직장암 재발률을 낮추고 있다. 이 수술은 직장을 둘러싼 근막을 최대한 보존, 주변 신경에 영향을 주지 않아 생존율을 높인다. 또한 배뇨 장애와 성기능 장애 발생을 줄여서 삶의 질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전세계적으로 직장암 표준 수술법으로 알려진다.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는 또 1~2기 초기 대장암의 경우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 중이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흉터를 적게 남길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후유증과 합병증 위험이 덜하다.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 1기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0%, 2기는 87%에 달한다. 암이 진행된 3기와 4기도 각각 71%, 38%로 높다. 우리나라 전체 대장암 5년 생존율인 1기 90%, 2기 80%, 3기 70%, 4기 15%보다 훨씬 높다. 이런 성적이 가능한 건 대장암 수술을 이끄는 대장항문외과 서광욱 센터장과 내시경 시술을 지휘하는 소화기내과 이광재 교수 등 대장 질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어서다. 서광욱 센터장은 2001년부터 복강경을 이용한 대장암 수술에 나서고 있으며 매년 300례에 달하는 대장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의사들
    24시간 대장질환 전문의료진 상주

    내시경을 이용한 대장 용종 제거 시술도 뛰어나다. 내시경점막절제술(EMR)이나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은 대장 천공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서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이광재 교수가 이끄는 소화기내과팀은 내시경 절제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는 전이된 대장암이나 3기 이상 진행된 암에선, 항암화학요법을 담당하는 종양혈액내과와 전이암 수술을 맡는 간외과, 흉부외과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로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아주대병원 암센터 이광재 교수(소화기내과)는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는 1994년 병원 개원부터 소화기내과, 외과(대장항문), 영상의학과, 종양혈액내과 및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분야의 암 전문의가 협진 중"이라며 "대장암을 보는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진료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대장암 환자, 왜 계속 느나?

    대장(大腸)은 소장에서 넘어온 음식물 찌꺼기에서 수분을 흡수한 후 직장에 모았다가 대변으로 배설시킨다. 그래서 대장엔 발암물질을 포함한 대사산물이 많아 암 세포가 자라기 쉽다.

    최근 대장암 환자가 느는 이유는 좌식생활과 스트레스, 잦은 육류섭취 때문이다. 자주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식품 속 합성·화학물질을 먹으면 대장의 세포간 연결이 느슨해져 발암물질이 침투하기 쉽다. 또 하루 종일 앉아서생활하는 습관은 대장 운동력을 떨어뜨려 대변 배출을 저해한다. 육식을 자주하면 담즙산 분비가 늘면서, 대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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