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냄새가 나쁘면 건강 적신호?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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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움말 정순섭(이대목동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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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10 16:30

    독자 요청 취재

    서지영 독자(서울 강서구 양천로)
    몸이 나쁠수록 방귀 냄새도 좋지 않은가요? 방귀를 많이 뀌면 몸에 안 좋은 건가요? 방귀와 건강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방귀뀌는 사람

    방귀는 장(腸)속 내용물이 발효하면서 생긴 가스와,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가 항문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다. 질소, 수소, 이산화탄소, 산소, 메탄 등 각종 성분으로 이뤄져 있으며 성분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흔히 방귀 냄새가 나쁘면 ‘위장에 문제가 있나’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방귀 냄새와 건강은 큰 관련이 없다. 이대목동병원 대장항문외과 정순섭 교수는 “방귀 냄새는 대부분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방귀 냄새를 나쁘게 만드는 식품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먹었을 때 냄새나는 방귀를 만드는 식품은 고기와 계란 등 고(高) 단백질 식품이다.

    단백질에는 황(黃) 원소가 많이 함유돼 있어, 대장에 있는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분해할 때 황화수소 등 황이 포함된 가스가 나온다. 황은 썩은 달걀 냄새가 나기 때문에, 단백질을 많이 먹을수록 냄새나는 방귀를 뀌게 된다.

    한숨 자주 쉬어도 방귀 양 많아질 수 있어

    방귀 냄새는 건강과 큰 관련이 없는 게 일반적이지만, 갑자기 자신의 방귀 냄새가 나쁘게 바뀌었고, 그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의사와 상담해 볼 필요는 있다. 정순섭 교수는 “원래 방귀 냄새가 나쁜 건 큰 문제가 없지만, 갑자기 방귀 냄새가 지독하게 바뀐 상태가 지속된다면 대장염 등 소화기관에 질환이 생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염 등으로 소화기관 기능이 떨어지고, 장내에 유해세균이 많아지면 음식물 소화가 잘 안되면서 장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렇게 되면 방귀의 냄새가 나빠질 수 있다. 방귀의 양은 섭취하는 식품에 따라 달라진다. 콩·양배추·아스파라거스·브로콜리 등 단당류가 많은 채소와, 옥수수·감자·밀가루 등 다당류가 많은 곡물을 먹으면 방귀의 양이 많아진다. 단당류와 다당류는 탄수화물의 일종이다. 단당류와 다당류는 위에서 다 소화되지 않고 대장에 도착해, 대장 속 세균에 의해 잘 발효된다. 이 과정에서 방귀의 성분인 가스가 생기게 된다.

    때문에 단당류와 다당류가 많은 식품을 먹으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방귀를 더 많이 뀐다. 식품 외에 사소한 습관이 방귀의 양을 늘리기도 한다. 정순섭 교수는 “빨대를 자주 쓰거나, 한숨을 자주 쉬는 등 입으로 공기를 많이 삼킬 때도 체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이 많아져 방귀도 자주 뀌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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