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동네 골목에서 '건강식'을 찾다 연희동 건강 맛집 10

  • 강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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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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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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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희동에서 만난 '건강한' 레스토랑 10곳

    고즈넉한 주택가 틈 사이로 하나둘씩 생겨난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서울의 연희동. 재료 하나 허투루 고르지 않고, 천천히 집밥 만들 듯 만들어내는 연희동 식당들의 음식엔 따뜻한 정이 담겨 있다. 연희동에서 만난 ‘건강한’ 레스토랑 10곳.

     

    러시안

    1. 러시안
    조미료 안 쓰는 가정식 중국요리

    화학조미료로 맛을 내지 않는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3대째 화교가 운영하는 ‘러시안’에서는 손님이 마치 집에서 먹는 것처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꿔바로우(중국식 찹쌀탕수육)에 쓰이는 고기는 녹차 먹여서 키운 돼지고기 등심을 사용하고, 조리에 사용되는 소금은 신안 천일염만 고집한다. 러시안의 별미는 단연 자장면이다. 이곳에서는 인공 캐러멜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우리밀 춘장을 써서 자장면을 만든다. 감칠맛은 덜하지만, 집에서 만든 가정식 중국요리 같은 친밀감이 느껴지는 맛이다. 면은 생면을 사용하는데, 오곡, 흑미, 백미, 보리 등을 섞어 직접 반죽한 것을 그날그날 만들어 쓴다.

    메뉴 꿔바로우(小 2만원), 이가짜장(6000원), 이가탕면(8000원)
    영업시간 화~일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9시30분, 월 휴무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가재울로4길 53

    러시안

     

     

    봉쥬르밥상

    2. 봉쥬르밥상
    수고로움 끝에 탄생하는 건강한 밥상

    두 딸과 어머니가 운영하는 건강한 집밥 레스토랑. 깔끔한 외관만 보면 카레나 돈가스처럼 깔끔한 일본 가정식이 나올 법하지만, ‘봉쥬르밥상’ 의 주메뉴는 설렁탕이다. 꼬박 하루 반 나절 걸려 끓인 설렁탕은 뽀얀 국물이 인상적이다. 설렁탕 한 그릇을 내놓으려면 3~4시간씩 네 번을 끓여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설렁탕은 전혀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고소하고 담백하다.
    소고기부추비빔밥이 인기 메뉴다. 정육점에서 갈아온 쇠고기를 쓰지않고, 고기 덩어리를 통째로 가져와 주방에서 일일이 다져서 쓴다. 그래서일까. 고기 씹는 식감이 살아 있다. 고추장 대신 간장으로 비벼 먹으면 뒷맛이 깔끔하다.

    메뉴 뽀얀 봉밥탕(1만원), 맑은 봉밥탕(1만원), 빨간 봉밥탕(1만원), 소고기부추비
    빔밥(1만원)
    영업시간 화~토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10시 / 일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9시/ 월 휴무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53

    봉쥬르밥상

     

     

    민스키친

    3. 민스키친
    담백한 모던 한식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정갈한 모던 한식을 만날 수 있는 곳 ‘민스키친’. 모던 한식이라고 해서 겉모양에만 멋 부리는 것이 아니라, 속 재료에도 정성을 들인다. 요리에 쓰이는 된장, 국간장 등은 레스토랑 옥상에서 셰프들이 직접 메주를 담가 만든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콩나물냉채이다. 보통 국이나 무침 등 반찬으로 쓰이는 콩나물을 메인 재료로 해서 요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손님들이 담백한 요리로 즐겨 찾는 것은 ‘장아찌에 싸서 먹는 따뜻한 아롱사태수육’이다. 각종 채소와 2시간 이상 삶은 아롱사태를 주방에서 직접 담근 장아찌와 함께 먹는다. 초석잠, 산초, 돼지감자 등 평소 식탁에 자주 오르지 않는 것들로 만든 장아찌는 간이 너무 세지 않아 먹기 좋다.

    메뉴 콩나물냉채(2만7000원), 장아찌에 싸서 먹는 따뜻한 아롱사태수육(3만3000원), 귀리에 빠진 새우(3만2000원), 멍게젓갈비빔밥(1만2000원)
    영업시간 월~일 오전 11시30분~오후 3시, 오후 5~10시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맛로 7

    민스키친

     

     

    호천식당

    4. 호천식당
    100% 메밀로 만든 건강한 막국수

    보통 막국수는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서 만들지만, ‘호천식당’에선 오로지 메밀만으로 반죽한다. 손님이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뽑아 쓰는 자가제면 방식을 고수한다. 쫄깃쫄깃한 식감은 덜하지만,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하다.
    이곳 메밀막국수의 매력은 육수와 양념에서도 찾을 수 있다. 메밀물막국수의 육수는 동치미국물처럼 시원하다. 자극적인 조미료 대신 닭고기, 소고기, 양파, 파뿌리, 다시마 등을 넣고 끓여내기 때문이다. 사과와 배를 다져 숙성시켜서 만든 메밀비빔막국수의 양념은 새콤달콤해 입맛 돋우기 좋다.

    메뉴 메밀막국수(7000원), 메밀소바(8000원), 돼지불고기정식(8000원), 수제떡
    갈비(7000원)
    영업시간 월~일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10시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4길5

    호천식당

     

     

    떡의 미학

    5. 떡의 미학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낳은 건강과 맛

    궁중떡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남다른 곳. ‘떡의 미학’을 그저 동네 떡집쯤으로 여겨선 안 되는 이유다. 식재료에 쓰는 찹쌀과 멥쌀은 20년 넘게 토종 종자로만 위탁농사지어 수확한 것만 사용한다. 가게 오픈시간은 오전 9시이지만, 떡을 준비하기 위해 새벽 2시부터 나와서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재료를 물에 담가 불렸다가 체에 내린 다음 볶은 후 식히는 등 준비 과정만 꼬박 하루가 걸리기 때문이다. 대표 떡은 ‘궁중두텁떡’이다. 토종 찹쌀가루와 팥가루가 주재료인데, 안에 들어가는 소를 준비하는 게 만만치 않다. 속살을 깐 호두와 밤, 잣, 대추, 유자청, 계피 등을 둥글게 뭉쳐 소를 만드는 것. 정성들여 만든 두텁떡은 입안에서 고소함과 상큼함이 어우러지는 것이 일품이다.

    메뉴 두텁떡(1개 2500원), 백편(1개 1000원), 수수부꾸미(1개 3500원), 약식(1개 2500원)
    영업시간 월~토 오전 9시~오후 6시, 일 휴무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25길 95

    떡의 미학

     

     

    오늘

    6. 오늘
    버터, 달걀, 우유 없이 만드는 식사빵

    베이커리 ‘오늘’에 들어서면 화려한 케이크는 없고, 단출한 유럽식 빵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카이제 젬멜(유럽식 식사빵), 현미롤, 캄빠뉴 등 버터, 달걀, 우유를 전혀 쓰지 않고 만드는 식사용 빵이다. 직접 만든 발효종으로 반죽하고, 저온숙성을 거쳐 구워 낸다. 기타 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들기 때문에 먹고 나서 속이 편안한 것이 장점.
    쌀도 품종에 따라 맛이 다른 것처럼, 밀가루도 원산지인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소금도 거의 쓰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때문에 식사빵의 매력은 먹으면 먹을수록 더 크게 느껴진다. 식사빵이 약간 심심한 이들에겐 통밀단팥빵을 추천한다. 단팥의 알알이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좋다.

    메뉴 토스트식빵(4500원), 카이제 젬멜(1000원), 현미롤(1000원), 통밀단팥빵(2000원)
    영업시간 월~금 오전 11시~오후 8시, 토·일 휴무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119

    오늘
    코미치

    7. 코미치
    담백한 일본 가정식을 만나다

    연희동 골목 끝자락에 테이블 서너 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 ‘코미치’. 소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일본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연희동 사러가 마트에서 유기농 채소로만 엄선해온 재료들로 조리한다. 토마토크림밥은 방울토마토를 넣고 끓인 토마토소스에 양파, 버섯, 생크림, 우유 등을 더해 끓여낸다. 밥은 따끈하게 지은 흑미밥으로 준비된다. 리코타치즈샐러드는 입맛을 돋우기에 적당하다. 우유 넣고 만든 리코타 치즈에 각종 채소, 계절마다 신선한 과일을 위에 올려낸다. 주방에서 직접 만든 수프도 권할 만하다. 양송이를 듬뿍 넣고 끓인 수프에는 고소함이 감돈다.

    메뉴 토마토크림밥(7500원), 코미치 크림카레(7500원), 리코타치즈샐러드(8000원), 양송이수프(6500원)
    영업시간 월~일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9시/ 월 휴무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1길41

    코미치

     

     

    힐링톡스

    8. 힐링톡스
    내 몸을 위한 힐링 음료

    주스 한 잔으로 내 몸을 깨울 수 있는 곳. ‘힐링톡스’의 해독주스는 물이나 설탕 등 기타 첨가물을 넣지 않고 콜드프레스 방식으로 착즙해 만든다. 과일과 채소의 비중을 따지자면, 단연 채소가 주재료다. 채소가 많이 들어가 있어도 쓴맛이 거의 나지 않아, 평소 채소를 잘 안 먹는 사람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 연희동 리버티(케일, 시금치, 샐러리, 로메인, 사과, 레몬), 레드벨벳(비트, 사과, 파인애플, 진저레몬), 러브미 (파인애플, 양배추, 사과, 아몬드, 치아시드)가 인기. 350mL 기준 200칼로리 내외라, 아침이나 점심식사로 가볍게 마시기에 적당하다. 매장 한쪽에선 유기농 브라질넛, 코코넛칩 등을 판매하니, 주스 한 컵으로는 출출하다면 참고할 것.

    메뉴 연희동 리버티(350mL 9 800원), 레드벨벳(350mL 9 800원), 러브미(350mL 9800원)
    영업시간 월~금 오전 10시~오후 9시, 토,일 오전 10시30분~오후 8시30분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맛로 33

    힐링톡스

     

     

    핌

    9. 핌
    건강한 식재료로 만드는 디저트

    무항생제 달걀과 최소한의 버터와 설탕을 사용해서 만든 건강한 빵을 맛볼 수 있는 곳. ‘핌’에서 사용하는 버터는 주로 무염버터나 발효버터이다. 그래서 이곳 빵은 기본적으로 담백하다. 우유를 발효시켜서 만든 발효버터와 당류가 적게 든 앙금을 넣고 만든 ‘앙버터’는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또한 빵을 만들 때는 밤, 단호박, 과일 등 자연적인 단맛을 가진 재료를 많이 써서, 설탕의 양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밤을 넣은 식빵, 해바라기씨·호박씨·견과류 등을 넣은 단팥빵은 손님들에게 인기 품목이다.

    메뉴 밤식빵(5300원), 먹물치즈식빵(5600원), 앙버터(5000원), 호두듬뿍 단팥
    빵(1800원)
    영업시간 월~토 오전 8시~오후 10시, 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139-5

    핌

     

     

    인시즌

    10. 인시즌
    과수원에서 공수해온 건강 다과

    부모님과 친척의 과수원에서 나는 각종 작물을 가져와 건강한 먹거리로 만들어 파는 곳. ‘인시즌’의 주 제품은 과일청, 과일잼, 음료용 시럽,과일칩 등이다. 보존제나 화학 적 성분을 전혀 배제하고 만들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사시사철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중 모과와 배를 넣은 천연시럽과 생강을 듬뿍 넣은 진저시럽이 반응이 좋다. 인시즌 2층에 마련된 넓은 공간에선 식사도 가능하다. 식사에 포함된 전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전부 주방에서 바로 조리되어 나온다. 식사는 잼카나페, 감자스프, 바질라이스, 구운 연어 요리, 사과파이 등 코스메뉴로 준비된다. 미리 예약한 단체손님(일반적으로 10인 이상)만 받으 니 참고할 것.

    메뉴 코스메뉴(1인 2만5000~5만원), 진저레몬티(1잔 5000원), 애플시나몬시럽
    (500mL, 3만원), 산딸기잼(1만2000원)
    영업시간 화~토 오전 10시30분~오후 10시, 일·월 휴무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1다길 9

    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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