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조기 발견하는 '대변잠혈반응검사', 수검률 40%도 안돼

입력 2017.03.01 08:39

강동경희대병원 1만명 연구결과

50세 이상이라면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대변잠혈반응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변잠혈반응검사는 대변에 혈액이 묻어나오는 지를 확인하는 검사로 양성일 경우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 암 검진을 받은 사람 중 대변잠혈반응검사를 받은 비율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곽민섭 교수팀은 국가 암 검진에 참여한 1만3480명을 조사했다. 이들 중 매년 대변잠혈반응검사를 받는 비율은 39.6%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나누면, 50~64세의 참여율이 36%로, 65세 이상의 참여율(46.4%)보다 낮았다. 50~64세 중에서 대변잠혈반응검사를 2~3년에 한 번씩 받는 사람들은 대장암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듣고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는 비율이 34%나 됐다. 곽민섭 교수는 "대변잠혈반응검사에서 양성인 사람들 중 진행성 종양이 발견된 경우는 40%, 대장암 발견율은 7.8% 정도"라며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으므로, 50세 이상이라면 꼭 대변잠혈반응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50~64세라면 2년에 한 번씩만 받아도 괜찮다. 곽 교수는 "중년층은 매년 받으나 2년에 한 번씩 받으나 대장암·진행성 선종 발견율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대변잠혈반응검사 양성이면 대장내시경 등 확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90% 이상이 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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