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종양, 90%가 양성… 증상 거의 없어

입력 2017.03.01 08:40

통증 심하면 악성종양 의심해야

골종양, 90%가 양성… 증상 거의 없어
/세브란스병원 제공
최근 배우 유아인이 골종양을 앓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골종양'은 이름이 무서워서 심각한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골종양은 90% 이상이 양성종양이고, 양성종양은 증상이 없어 평생 모른 채 살거나 엑스레이를 찍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악성종양은 통증이 심하다. 악성종양의 대표 격인 골육종〈오른쪽 사진〉은 한 해 200명이 진단되는 희귀암이며, 5년 생존율은 70% 정도다.

골종양은 대부분이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생긴다. 양성종양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안하는데, 60~70%가 증상이 없다. 대표적인 양성종양은 골연골종, 골낭종, 비골화성 섬유종이다. 골연골종〈왼쪽 사진〉은 성장판이 원래 위치를 벗어나 뼈가 자라야 할 위치에 자라지 않고 엉뚱한 부위에 자라서 종양처럼 생긴다. 통증 등 증상이 있으면 수술을 해 종양을 잘라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조환성 교수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일부는 암으로 바뀔 수 있어 잘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낭종은 뼈 속에 물이나 피가 차 있는 상태이다. 뼈 강도가 약해져 부러질 수 있는데, 이런 가능성이 있으면 치료를 해야 한다. 뼈 이식을 하거나 스테로이드제를 쓴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김승현 교수는 "골절 후 뼈가 붙는 과정에서 낭종이 없어지기도 한다"며 "성인이 돼서 골낭종이 발견된 경우에는 대부분 치료가 잘 된다"고 말했다.

비골화성 섬유종은 뼈를 싸고 있는 막(골막)의 일부가 기능을 못해 뼈의 일부가 두꺼워지지 않는 것이다. 뼈가 두꺼워지지 않은 곳에 굳은 살 같은 것이 채워져 엑스레이로 보면 종양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증상이 없으며,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없어지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거의 없다. 김승현 교수는 "양성종양은 3개월~1년 간격을 두고 엑스레이 검사를 해 종양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악성종양인 골육종은 故노진규 쇼트트랙 선수가 앓던 병이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주로 다리·무릎 주위에 많이 생긴다. 김승현 교수는 "어릴 때 생기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성장통으로 오인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장통과 다른 점이 있다. 성장통은 '다리가 아프다' '무릎이 아프다'처럼 아픈 부위가 넓지만, 골육종은 특정 지점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또 성장통은 아프다가 말다 하지만 골육종은 지속적으로 아프며, 아픈 강도도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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