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서클, '지구의 나이테' 위를 걷다

  • 글 류은혜(헬스조선 비타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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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5 08:00

    북미 여행

    그랜드 서클
    고전 서부영화 속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모뉴먼트 밸리의 황토빛 풍광

    대자연의 보고, 최고의 명작, 꿈의 대지… 물과 공기가 수억 년의 세월에 걸쳐 빚어낸 그랜드 서클(Grand Circle)의 수식어는 무궁무진하다. 애리조나, 콜로라도, 뉴멕시코, 유타주 대표 국립공원과 천연기념물이 큰 원으로 그려지는 이 곳. 기나긴 시간에 걸쳐 깎이고 쌓이길 반복한 기암괴석과 협곡들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브라이스·그랜드·앤텔로프 캐니언부터 자이언·아치스 국립공원, 모뉴먼트밸리, 호스슈벤드 등 7대 캐니언이자 미국 서부 최고의 명소라 불리우는 이 황토빛 비경은 침식과 풍화를 거쳐 비슷한 듯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각각의 매력을 뽐낸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인류가 보존해야 할 자연의 선물이라 극찬한 그랜드캐니언은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여행지다. 영국 BBC가 선정한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총 길이 약 445km, 깊이 1.6km의 거대한 풍광을 자랑하며, 약 300여종의 야생 조류와 포유류가 머물고 있는 야생동물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눈과 마음, 영혼에 축복을 내리는 곳’ 앤텔로프 캐니언은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사암 협곡을 따라 빛과 색깔, 그림자 형태가 어우러져 시시각각 변하는 놀라운 장면은 감탄을 자아낸다.

    일반 여행자의 출입이 허가 된 지는 겨우 10년 남짓. 매년 이 그림 같은 조화를 필름에 담기 위해 전 세계의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모인다. 관광지로서의 역사는 짧지만 인기는 상상초월이다. 유타주 남서부 명물 자이언 캐니언의 모습은 어떨까. 깎아지른 절벽을 푸르게 수놓은 숲과 폭포, 그 옆에 하늘에 닿을 듯 뻗은 사암기둥은 극적인 멋을 더한다. 여기저기 흩어진 바위 피라미드는 성스러운 기운마저 감돈다.

    이곳에도 800여 종에 이르는 식물과 다양한 동물들이 어울려 살아간다. 나바호족의 성지인 모뉴먼트밸리를 걸을 때면 어디선가 본 듯한 ‘데자뷔(Deja-vu)’ 현상을 겪을지 모른다. 고전 서부영화나 ‘미션 임파서블’ ‘포레스트 검프’ ‘백투 더 퓨쳐’를 본 여행자라면 당연하다. 길게 뻗은 도로와 붉은 사암산이 펼쳐져 영화 촬영지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곳이다. 콜로라도 강이 휘감아 흐르는 말발굽도 만난다. 광각렌즈로 찍어야 원이 다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호스슈벤드는 빼놓을 수 없는 명관. 이외에도 2000여 개의 아치형 바위가 자리한 아치스 국립공원, 계단식 원형 분지로 핑크빛 조형작품이 연상되는 브라이스 캐니언의 진면목도 꼭 들여다보자.

    태고의 공기가 스며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직접 두발로 걷고 체험하며 자연이 빚은 기묘한 모습들을 하나 둘씩 발견해가다 보면 어느새 그랜드서클의 매력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이것은 대단원의 서막에 불과하다. 미처 다 꺼내보지 못한 이곳의 진짜 ‘속살’이 더 궁금하다면 올해 봄, 광대한 자연의 품에 안겨보자.

    Travel Info
    일시
    4월 9~19일(8박 11일)
    주요 프로그램 그랜드 캐니언, 브라이스 캐니언, 앤텔로프 캐니언, 자이언 국립공원, 아치스 국립공원, 모뉴먼트밸리, 호스슈벤드
    참가비 590만원(유류할증료·가이드경비 포함)
    문의․신청 헬스조선 비타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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