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안심할 수 없는 자외선, ‘이것’ 유발하기도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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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01 10:39

    스키장 고글 쓴 사람
    겨울철 스키장이나 산행에 나설 땐 강한 자외선에 의한 '설맹증'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사진출처=조선일보DB

    최근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스키장이나 겨울 산행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이때 특히 주의해야할 질환이 있다. 바로 '설맹증'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설맹증을 산악인이나 일부 사람들에게만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설맹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박가희 교수의 도움말로 설맹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설맹증은 강한 자외선에 의해 유발되는 각막 질환으로 일시적 혹은 반영구적인 시력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은 일반적으로 고도가 높아질수록 강해지고, 흙만 있는 땅에서 자외선 반사율이 10~20%인데 반해, 눈이 덮여 있는 땅에서는 85~90%까지 반사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도가 높고 눈이 덮인 스키장 같은 장소에서 설맹증이 잘 발생하게 된다.

    자외선에 눈이 노출된 경우, 눈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각막상피세포의 탈락, 부종 등 손상이 일어나는 데, 보통 자외선에 노출된 후 6~12시간 정도가 지나면 결막 충혈, 눈의 이물감 및 자극감, 통증, 눈물흘림, 시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눈을 뜨고 있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과 눈물흘림이 지속될 수 있다.

    설맹증에 의한 각막 손상이 가벼운 정도라면 인공누액 및 항생제 등의 안약을 점안하고, 휴식을 취하면 금방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압박 안대나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하므로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각막 손상 정도를 정확히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는 설맹증과 같은 각막병증 외에도 결막조직의 노화질환인 검열반이나 익상편, 수정체에 혼탁을 유발하는 백내장, 심한 경우 망막병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하지만 설맹증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겁낼 필요는 없다. 눈이 쌓인 겨울 산이나 눈썰매장, 빙판 등에서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옆이 가려지는 보호용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고글 착용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 외에도 찬바람을 막아 눈물막이 마르는 것을 방지한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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