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 갑자기 목 아프고 목소리 굵어지면… '성대 부종' 의심

입력 2017.01.31 18:10

겨울은 기온이 낮아짐과 동시에 공기마저 건조해진다. 이때 '성대' 건강을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듯 성대의 점막 또한 마를 수 있다. 성대는 초당 100~2만번 진동을 하는데,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면 성대결절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성대결절은 성대에 작은 물혹이 생기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성대 점막에 자극이 가해지면 성대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성대 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성대 부종은 성대 표면이 마찰에 의해 붓어 팽팽하게 커지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음역보다 높은음을 지속해서 내거나 장시간 쉬지 않고 목을 사용할 때 주로 나타난다. 여성 중에는 흡연할 때 성대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성대 부종이 생기면 성대 진동이 어려워져, 목소리를 내기 위해 더 강한 발성을 하게 되고 이것이 다시 성대에 자극을 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평소와 달리 거칠고 굵은 저음의 목소리가 나오면 성대 부종을 의심해야 한다. 간혹 강한 발성과 호흡으로 인해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 잘못된 경우도 있다. 이때는 전문 치료사를 통한 재활프로그램을 활용해 목소리의 과도한 오남용을 예방해야 한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최첨단 진단장비를 이용해 개개인의 음성상태와 후두의 기능상태를 검사하고 판단, 재활을 시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성대질환을 예방하려면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 40-50%로 유지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를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감기가 심해지면 성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감기 증세가 보이면 목을 스카프로 두르거나 따뜻한 물을 마셔 증상이 악화되지 않게 예방한다.

김형태 원장은 "감기증상이나 성대의 이물감, 붓는 느낌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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