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작은 담낭용종, 꼭 수술로 떼야 할까요?

입력 2017.01.24 15:25

헬스조선 질병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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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작은 담낭용종, 꼭 수술로 떼야 할까요?
Q. 크기가 2cm 정도 되는 담석을 30년 넘게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크기 변화는 없습니다. B형간염 예방접종을 2차례 해도 항체가 안 생겨 '간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지난해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검사를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번씩 받았습니다. 그런데 상반기에는 없던 담낭용종이 하반기에 발견됐습니다. 크기는 3mm 정도입니다. 증상도 전혀 없지만 방사선과 선생님께서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 고민 중입니다. 평생 후유증이 남을까 봐서요. 수술로 절제해야 할지, 6개월 간격으로 지켜봐도 되는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또 로와콜, 우루사 등 담석에 좋다는 약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 나이는 70세이고, 혈압약을 복용 중입니다. 남동생이 B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을 앓았던 가족력이 있습니다.

성바오로병원 소화기내과 유찬란 교수

A. 담낭용종(담낭 점막에서 담낭 안쪽으로 돌출되는 모든 혹)은 대부분 증상을 보이지 않아, 우연히 시행한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병률은 3~5%입니다. 크게 비종양성과 종양성으로 나뉘는데, 90% 이상은 비종양성 용종입니다. 비종양성 용종은 치료가 필요 없지만, 종양성 용종은 암(癌)일 가능성이 있고 암일 때는 주변을 크게 절제해 떼어내도 5년 생존율이 5%에 그쳐 수술을 하는 등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담낭용종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비종양성·종양성을 구분하고, 필요한 경우 조기에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담낭용종이 종양성인지 아닌지를 알려면 수술로 담낭을 꺼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수술 전에는 조직검사가 불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연구에서는 수술 전에 담낭용종이 종양성인지 아닌지 최대한 가늠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찾아냈습니다.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용종의 '크기'입니다. 크기가 1cm 이상이면 악성 용종일 가능성이 크고, 3mm 미만이면 대부분 비종양성 용종입니다. 이 밖에 나이가 50세 이상이거나, 여러 개가 아닌 한 개의 용종이 생겼거나, 용종 모양이 납작하거나, 담석이 동반됐거나, 복통·구토·소화불량이 동반되면 악성 용종일 확률이 커집니다. 따라서 담낭용종의 크기가 1cm 이상이면 적극적으로 담낭을 떼어내는 수술을 고려해야 하고, 크기가 1cm 미만일 때는 위험인자(환자 나이, 담석 유무, 증상 유무 등)를 고려해 수술을 결정합니다.

환자분은 나이가 50세 이상이고, 담석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크기가 3mm 정도의 작은 용종이라도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담낭을 떼어내는 수술은 보통 배를 크게 절개하는 개복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로 진행됩니다.

복강경수술은 개복술보다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별다른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약 5%의 환자가 합병증으로 복통이나, 담즙이 역류해 생기는 위염, 설사 등을 겪는데 대부분 증상이 심하지 않고 약물로 조절됩니다. 하지만 종양성 담낭용종이라도 '크기'가 수술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자분처럼 크기가 작을 때는 수술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의 전신 질환이 있거나, 수술 치료를 거부한다면 3~6개월 간격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해 용종의 크기 변화를 관찰하는 차선책을 쓸 수도 있습니다.

환자분은 담석(담낭 속에 생긴 결석)도 있습니다. 담석으로 인해 복통이나 소화불량, 그 밖의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담석의 크기가 3cm 이상이면 담낭을 떼어내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환자분은 증상이 없고 합병증이 생긴 적도 없으므로 담석 때문에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한편 담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물(경구용)은 대부분 '콜레스테롤 담석'에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담석은 대부분 '색소성 담석'입니다. 담석은 구성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뉩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내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성분이 불균형해지면서 생기는 담석이고, 색소성 담석은 담즙의 색소 대사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생기는 담석입니다. 색소성 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석에 비해 딱딱하고 약물도 잘 듣지 않는 편입니다. 더군다나 크기가 1cm 이상인 담석은 약물치료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환자분은 약물을 복용한다고 해도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론적으로 환자분은 담낭용종 크기가 작지만 나이가 많고 담석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종양성 용종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수술로 담낭을 떼어내는 것을 추천하며, 수술 치료가 힘들 경우에는 3~6개월 간격의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저도 모르게 손이나 입술을 파르르 떱니다
Q. 30세 초반 여성입니다. 평소 긴장을 잘하고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성격입니다. 병원에서 정식적인 검사를 해보진 않았지만, 불안증이나 우울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평소에 수전증과 비슷하게 손을 떨고, 간혹 말을 할 때 입술까지 파르르 떤다는 것입니다. 정신 상태가 몸의 떨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긴장될 때 이를 완화할 수 있는 팁은 없을까요?

서울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남희정 교수

A. 불안으로 인해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불안이란 뚜렷한 원인 없이 생기는 불쾌하고 모호한 두려움과 더불어 자율신경계통의 과민증상이 나타나는 기분 상태를 말합니다. 자율신경계 과민증상으로는 두통, 열, 가슴 두근거림, 호흡수 증가, 위장관 장애가 있지만, 몸이 떨리는 증상도 생길 수 있습니다.

불안은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하는 증상이므로 불안하다고 해서 무조건 병은 아닙니다. 불안해 할만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 비정상적으로 불안을 느끼거나, 불안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치료가 필요한 '불안장애'로 진단합니다. 단, 불안 증상을 나타내는 다른 신체적인 질병과 감별을 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해야 할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는 크게 5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공황장애'입니다. 공황발작('이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의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떨림, 가슴 통증 등이 극심한 불안 증상과 함께 갑자기 발생하는 것)과 예기불안(공황발작이 다시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 주요 증상입니다. 둘째는 '범불안장애'입니다. 직장이나 가정생활 등 일상생활을 하는 중 지나친 걱정이나 불안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질환입니다. 셋째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입니다. 사고나 자연재해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경험(외상을 포함)을 한 후 나타나는 불안증입니다. 넷째는 '사회공포증'입니다. 발표나 면접 등 특정한 사회적 상황이나 활동상황 속에서 지속족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불안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특정공포증'입니다. 특정 사물이나 환경,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하고 회피하려 하는 것입니다. 동물공포증, 고소공포증, 폐소공포증 등이 있습니다.

불안장애를 치료할 때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등을 쓰는 '약물 치료', 왜곡된 사고를 교정하며 다양한 행동적 치료를 하는 '인지행동치료', 불안과 관련된 무의식적인 부분을 분석하는 '통찰정신치료' 등이 쓰입니다.

일상 중에는 마음 이완훈련, 명상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불안할 때 나타나는 자율신경계 증상을 완화하고, 스스로 불안을 조절하게 해 평소 마음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ㅎ합니다. 휴식·취미활동·적절한 운동을 해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불안이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이런 방법을 일상 중에 실천해 불안감을 해소해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 스스로 불안 조절이 어려우면 병원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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