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대장암 겪었다면, 50세 전에도 내시경 검사해야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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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13 09:00

    배 아파하는 여성
    대장암은 가족력이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부모가 대장암을 겪었다면 50세 이전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사진=헬스조선 DB

    대장암은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 50세 이후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40대 이하의 젊은 대장암 환자도 늘고 있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시술이나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더군다나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은 50세 이상부터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젊을수록 대장암 의심 증상을 쉽게 방치한다.

    ◇대장암 환자 10~15%는 유전적 요인 영향

    대장은 소장의 끝에서 항문까지 연결된 길이 1.5m 정도의 소화기관이다. 이곳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 바로 대장암이다. 대장암의 주원인 중 하나가 가족력인데 전체 대장암 환자의 10~15%는 유전적 요인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선병원 대장항문외과 최동진 과장은 "아버지나 어머니가 대장암을 앓았다면 국가 암 검진에서 권장하는 대장내시경 시행 나이인 50세 이전이라도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 변비, 배변 후 변이 남은 듯한 느낌, 혈변, 끈적한 점액변, 복통, 복부팽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의 혹이 만져지는 것 등이 있다. 특히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대변 색깔이 이유 없이 붉은 벽돌색 혹은 검은색일 경우 장출혈을 의심할 수 있어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받아봐야 한다. 하지만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작은 구멍만 뚫는 '복강경 수술'로 회복 빨라져

    최근 대장암 수술의 60~70%는 배꼽부위를 1cm가량 절개해 카메라를 넣은 후 모니터를 보며 수술을 하는 복강경 수술로 이뤄지고 있다. 기존의 수술은 배를 15cm가량 절개해야 했다. 때문에 과거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줄고 회복이 빠르며 미용적 효과도 보인다. 최 과장은 "복강경을 통해 확대된 시야를 얻을 수 있어 보다 정밀한 수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는 대장암 중 직장암 수술을 받을 경우, 대부분 인공항문을 달아야 했다. 직장암은 대장 중 항문과 가까운 15cm 정도의 부분인 직장에 암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직장암 환자의 90% 이상이 인공항문 없이 대장과 항문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고 있다. 직장암이 항문방향이 아닌 대장방향으로 전이된다는 개념이 새로 정립된 덕분이다.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여놓고 수술하는 기술이 발달한 것도 도움이 됐다.

    ◇변비가 대장암 원인 되므로 예방 필수

    변비도 대장암의 원인이다. 변비가 심해지면 장내 독성물질이 증가하고 대장 점막이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항문질환인 치질은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질환이 아니다. 우리가 통상 치질이라고 부르는 병은 대부분 항문 내 점막 및 점막하조직이 밖으로 밀려 나오는 치핵을 의미하는데 이런 질환이 대장암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치질의 주 증상인 배변 시 불편감과 출혈이 직장암에서 보이는 증상과 유사해 반드시 감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직장암이 있으면 없던 치질이 갑자기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항문에 생긴 암을 치핵으로 여겨 간과하거나, 직장암과 치질을 동시에 앓고있는 데도 치질만 치료해 암을 키우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치질이 심하면 암 검사도 함께 받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대장암에 걸렸다고 해서 육식을 무조건 억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 과도한 육식이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장암 수술 후에는 적절한 육식이 필요하다. 단백질 섭취가 충분히 이뤄져야 항암치료를 위한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되 고기류도 적절히 섭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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