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천식환자 응급실 방문, 1월부터 증가… 0.5%는 사망까지

입력 2017.01.13 09:47

매년 1월부터 천식으로 응급실을 찾는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 5년간(2011~2015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천식으로 응급실을 찾은 60세 이상 환자가 1월부터 3월까지 눈에 띄게 늘었다. 연평균 대비 1월은 33%, 2월은 48% 증가했다. 입원율과 사망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같은 기간(2011~2015년) 연평균 2만1697명의 천식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으며, 특히 9월(10.7%)과 10월(10%)에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0세 이상에서는 2월(12.1%), 1월(11.1%)에 환자 수가 더 많았다<그래프 참조>.


막대그래프
고령자(60세이상)의 천식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 현황(2011~2015년, 주 단위)/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또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천식 고령 환자의 62.3%가 입원을 했는데, 이는 다른 연령군의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입원환자의 18.3%는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고령 천식 환자의 0.5%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거나, 응급실 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 군(15세 미만 0.0%, 15세~59세 0.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인 것이다.

복지부는 나이가 들면 기관지 등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천식에 더 취약해진다며, 겨울의 찬 공기와 건조한 날씨로 인해 감기나 독감에 걸리는 것도 천식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고령자의 경우 천식 증상을 노화로 인한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병원 진단율이 낮다. 천식의 유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빠른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학과 윤순영 전문의는 "천식이 있는 고령 환자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독감 예방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하고, 가능하면 추운 날씨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외출을 해야 한다면 실내에서 간단한 준비운동을 먼저 하고, 마스크나 스카프를 사용해 찬 공기 대신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코로 호흡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천식을 이미 진단받은 환자는 항상 천식약을 휴대하고, 가벼운 감기에 걸린 경우라도 병원을 방문해 천식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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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주요 증상(2011년~2015년 평균, 단위:명)/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천식의 주요 증상 5가지]
①갑자기 숨쉬기가 어려운 경우
②호흡할 때 “쌕쌕” 혹은 “휘이~휘이~”하는 휘파람 소리가 나는 경우
③기침이 시작되면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나오는 경우
④가슴이 답답하거나 조이는 느낌이 있는 경우
⑤가래의 양이 많아지는 경우

☞천식
폐 속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고, 심한 기침이 생기는 병. 일종의 알레르기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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