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복 사랑니가 만든 '물혹', 턱뼈까지 녹이기도…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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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12 14:54

    물주머니 보이는 엑스레이 사진
    매복 사랑니 앞에 물주머니(화살표로 표시된 부분)가 찍힌 사진/사진=사과나무치과병원 제공

    사랑니를 뽑는 것은 일반적인 치아를 뽑을 때보다 까다로운 술기가 필요하다. 사랑니가 완전히 잇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거나 옆으로 누워 있는 경우가 많고, 사랑니 뿌리가 신경(아래이틀신경)에 인접하거나 걸쳐 있는 경우가 많아 발치 중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이틀신경은 치아·잇몸·입술·턱 주변의 감각을 담당하기 때문에, 손상을 입었을 때 이 부위의 감각 증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사랑니 발치만큼 주의해야 하는 것이 사랑니가 만드는 물주머니다. 의학적 명칭은 '함치성낭종'이다. 함치성낭종은 크키가 커지게 되면 턱뼈를 점점 녹여 약하게 하고, 치아의 위치를 변화시킬 위험도 있다.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구강외과 김영연 병원장은 "함치성낭종이 커지면 약한 충격에도 턱뼈가 부러질 수 있다"며 "낭종 크기가 크면 전신마취를 하고 이를 제거함과 동시에 흡수돼 사라진 뼈를 보충하기 위한 뼈 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함치성낭종이 생겨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김영연 병원장은 "사랑니가 밖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니가 없다고 섣부르게 단정 짓지 말고, 방사선사진 촬영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며 "사랑니가 깊이 묻혀 있는 경우에는 당장 발치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함치성낭종을 만들 수 있어 2년에 한 번은 방사선 사진 촬영을 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사랑니 발치 수술 뒤에는 혈류가 증가하고 조직액이 차오르므로, 수술 부위가 붓고 아플 수 있다. 하지만 처방된 약과 수술 당일 얼음찜질 등을 잘한다면 불편함 없이 통증을 이겨 낼 수 있다. 사랑니를 뽑은 후 이틀 정도는 심한 운동이나 사우나 등은 삼가고, 구강에 압력을 줄 수 있는 빨대 사용이나 침 뱉기는 자제해야 한다. 발치 후 2~3일까지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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