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증상·합병증 다양… 협진 가능한 병원 가야

    입력 : 2017.01.12 04:30

    뇌졸중 환자 올바른 대처법

    의심 환자, 물·약물 먹이면 위험
    흡인성 폐렴 유발… 사망률 50%
    한양대병원, 1시간 내 진료·치료
    뇌졸중 적정성 평가 최우수등급

    뇌졸중은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10만명 가운데 50.3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며(2013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암·심장질환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뇌졸중은 위험하고 흔한 질환이지만, 정작 뇌졸중이 생긴 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뇌졸중을 줄이려면 실제로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한양대병원 뇌혈관팀 김현영 교수(신경과)는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은 생명과 직결돼 있으며, 초 단위로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위중한 병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대처법이나 관련한 올바른 생활습관을 잘 모른다"며 "대처를 제대로 못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마비·언어장애·균형장애 등 증상이 다양하고 합병증도 여러 가지로 나타나기 때문에, 여러 과의 의사가 함께 진료·치료 하는 게 효과적이다. 한양대병원 뇌혈관팀은 영상의학과 이용준 교수, 신경외과 이형중 교수, 신경과 김영서 교수, 신경과 김현영 교수(사진 왼쪽부터) 등 5개과 의료진이 협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뇌졸중은 마비·언어장애·균형장애 등 증상이 다양하고 합병증도 여러 가지로 나타나기 때문에, 여러 과의 의사가 함께 진료·치료 하는 게 효과적이다. 한양대병원 뇌혈관팀은 영상의학과 이영준 교수, 신경외과 이형중 교수, 신경과 김영서 교수, 신경과 김현영 교수(사진 왼쪽부터) 등 5개과 의료진이 협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한양대병원 제공

    ◇뇌졸중 의심 환자에게 물 등 먹이지 말아야

    뇌졸중이 생긴 환자를 발견했다면 아무것도 먹이면 안 된다. 김현영 교수는 "가족이 뇌졸중 증세를 보일 때, 물이나 청심환을 먹이고 오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며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이며, 이로 인해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이 생기면 의식을 잃거나, 얼굴·몸 한쪽이 마비된다. 이 상태의 환자는 음식물을 제대로 삼킬 수 없다. 그런데 물이나 청심환을 억지로 넣으면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뇌졸중 환자가 흡인성 폐렴이 생기면 사망률이 50% 정도로 훌쩍 높아진다.

    ◇응급실 갈 때 다학제 진료 병원이 유리

    뇌졸중이 의심되면 보호자가 개인적으로 응급 처치를 하지 말고, 빨리 119 구급대를 불러 응급실이 있는 종합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응급실을 갈 때, 근처에 병원이 많다면 뇌졸중 다학제(여러 과가 한 환자를 함께 진료하는 방식) 진료 병원을 가는 게 유리하다. 뇌혈관팀이나 뇌혈관센터가 있는 곳은 대부분 뇌졸중 다학제 진료를 한다. 서울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방은 심뇌혈관응급의료센터가 대표적이다. 김현영 교수는 "뇌졸중은 마비·언어장애·균형장애 등 증상이 다양하고, 폐렴·패혈증 등 합병증도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한 한 과에서 치료를 전담하는 것 보다 여러 과의 의사가 한 환자를 봐야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뇌혈관팀은 신경과·신경외과·응급의학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총 5개과가 협진해 뇌졸중 환자를 돌본다. 회의는 하루에 1번 이상 하고, 수시로 메신저를 통해 의견을 교환한다. 근처의 뇌졸중 환자가 도착하면 도착과 동시에 전문 의료진이 진료를 시작한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응급실 도착부터 혈전용해제 치료까지의 모든 과정이 1시간 이내에 이뤄진다.

    한양대병원은 동남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로도 지정돼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자격을 유지하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매년 실시하는 급성기 뇌졸중 치료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유지해야 한다. 최우수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뇌질환 환자가 ▲검사와 진료, 치료가 얼마나 빨리 진행됐는지 ▲적절한 치료를 받았는지 ▲재활치료 연계가 잘 되었는지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이를 적절히 치료했는지와 같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한양대병원은 지금까지 뇌졸중 치료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뇌혈관질환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양대병원 뇌혈관팀이 여러 학회로부터 수상한 경력은 5회가 넘는다. 최근에는 서울시의 대기오염 및 계절변화에 따른 뇌졸중 발생 빈도의 차이를 연구해 미국뇌졸중협회 공식학회지에 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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