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건강이 안 좋은 중장년·노년층은 새해를 맞아 허리 근력을 집중적으로 단련하기 위한 운동 계획을 세우기 쉽다. 하지만 무리하게 운동했다간 오히려 허리 질환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몸의 노화가 빨라지는 40대 이상이 되면 유독 근력 강화를 위한 강도 높은 운동에 열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며 "허리질환 경험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주치의와 상의한 후 운동방법과 운동량을 다시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실내 자전거, 물속 걷기를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처음부터 고강도 운동을 하기보다 천천히 운동 강도를 늘리는 게 좋다. 운동 전 준비 운동을 하고, 운동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수다. 운동 중이나 운동 후에 허리 통증이 느껴지면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 한편 단순 근육통보다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면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허리 근육·인대·디스크의 노화를 알리는 신호이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운동 후 나타난 허리 통증이 2~4주 이상 지속되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진단을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김기옥 병원장은 "단, 5분 이내의 짧은 상담만으로는 통증의 정확한 원인과 현재 상태 그리고 바꿔야 할 생활습관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자세히 상담해주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척추뼈 밖으로 흘러나와 신경 등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에 불과하고, 그 밖에는 디스크 주변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거나 약물을 쓰거나, 간단한 시술을 하는 등의 치료로 회복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