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위협하는 백내장·녹내장… 가장 큰 차이는?

입력 2017.01.05 14:07

시력 회복 가능 여부가 달라

시력검사 모습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손상된 것은 회복이 불가능하다/사진=헬스조선 DB

백내장, 녹내장은 중장년층에게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이다. 백내장 수술은 2015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행해진 수술(10만 명당 945건)로 꼽히기도 했다. 백내장은 눈 안의 수정체가 혼탁하게 변하는 것이고,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신경에 손상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두 질환의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과 녹내장의 차이점에 대해 명확히 알아봤다.

◇백내장, 수정체 교체하면 대부분 시력 회복

눈으로 사물을 보려면 빛이 눈에 들어와야 한다. 빛은 눈물층, 각막, 수정체, 유리체를 순서대로 지나 최종적으로 망막의 광수용체세포를 자극하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망막 앞의 구조물들이 투명해야 빛은 온전하게 망막으로 전달할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노화나 스테로이드 등의 약제 사용, 외상 등에 의해 투명성을 잃는 것이다. 수정체 혼탁이 심해지면 눈동자가 하얗게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백내장이라 불린다.

수정체가 혼탁해지기 시작하면 ▲안개가 낀 것 같거나 ▲눈이 부시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로 치료 가능하다. 수정체의 지름이 10mm 정도 되기 때문에 과거에는 이와 비슷한 크기를 절개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2.2~2.8mm만 절개하는 수술법이 도입됐다. 대전성모병원 안과 노창래 교수는 "백내장 환자는 대부분 수술하면 젊을 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녹내장, 안압 높아 생긴 신경 손상 복구 안 돼

녹내장은 안압이 올라가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것이 원인인데, 대부분 눈 속 방수(房水)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 탓이다. 방수는 각막과 수정체 사이를 채우는 물이다. 눈 안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면서 일정한 압력을 유지시키는 데 이것이 안압이다. 방수가 잘 배출되지 않으면 안압이 오르는데, 이때 눈 속 모든 구조물이 영향을 받는다. 특히 망막 가운데 있는 시신경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 시신경이 죽을 수 있다. 문제는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창래 교수는 "녹내장 치료를 시작한다고 해도 병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며 "때문에 조기 진단을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40대 이후에는 최소한 1년에 한 번 검진을 받는 게 안전하다.

노 교수는 "불과 몇 십년 전만해도 적절한 약이 없어서 수술을 조기에 시행하고, 수술 경과가 좋지 않으면 실명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최근에는 다양한 약이 출시돼 많은 환자들이 수술 없이 약을 통해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녹내장이 발견 된 후 10년 이내에 한쪽 눈이 실명할 확률이 2.8%로 병의 진행이 빠르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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