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 청소년 우울증·자살 위험 높여

입력 2017.01.03 10:50

삼성서울병원·질병관리본부 공동 연구

자기 전 핸드폰 하는 여성
잠들기 전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우울감이나 자살경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잠들기 전 스마트폰이나 TV 등의 전자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일수록 우울감을 겪거나 자살 시도를 할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 교수와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15개 시도 150개 중고등학생 2만6395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청소년 수면건강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8명(81.1%, 약 2만 명)이 잠들기 직전 각종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평균 이용 시간은 1시간이며, 유형별로는 TV나 인터넷이 37.8%(9329명)로 가장 많았고 스마트폰 30.1%(7450명), 컴퓨터 게임 13.8%(3413명)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체 대상자의 9.5%(2,359명)는 이러한 전자기기를 틀어놓은 채 잠든다고 답했다.

또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주중 평균 취침시각은 23시 51분이고 기상시각은 6시 27분이며 희망 수면시간은 8시간 20분인데 반해, 실제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30분밖에 안됐다. 게다가 수면을 방해받고 있다고 답한 학생도 29%(7164명)에 달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전자기기 사용이 학생들의 기분장애나 자살경향성과 인과관계가 있는지, 수면건강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이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기기 사용 그 자체만으로도 우울감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자살경향성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밤늦게까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과 수면방해 사이의 직접적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면시간을 유의하게 짧게 한다는 점은 밝혀졌다. 더불어 기존에 알려진 것와 같이 수면방해 그 자체가 우울감이나 자살경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 홍승봉 교수는 “청소년들이 잠자리에 누워서도 계속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정해진 시간에 제한적으로 이용하는 습관이 들 수 있도록 학교 및 가정에서의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 관련 국제 학술지 'Sleep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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