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독감이나 감기를 앓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치료를 받고도 기침이 끊이지 않는다면 알레르기 질환의 일종인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위드유양한방의원 정윤주 원장은 "독감이나 감기 후유증으로 알고 있던 기침이이 천식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천식은 기관지가 과민하고, 이로 인해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는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기관지가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에 노출되면 염증 세포들이 기관지에 몰려 기관지 점막이 붓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하며 기관지가 좁아진다. 이로 인해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생긴다. 특히 공기가 찬 밤이나 이른 아침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천식으로 진단되면 증상의 경중에 따라 4단계로 나누며 각각의 단계마다 관리와 치료가 다르게 행해진다. 관리와 치료의 목적은 기도의 만성 염증을 조절하여 급성 천식의 발작을 예방하고 장기적으로 기도가 딱딱해즌 것을 막는 것이다. 정윤주 원장은 “천식 환자는 평소에 원인 항원과 악화 요인을 잘 숙지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천식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천식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감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은 가장 흔한 악화 요인이므로 평소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몸이 피곤하지 않게 관리한다.
둘째, 직접 흡연, 간접 흡연 모두 기관지 과민성을 악화시켜 천식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다.
셋째, 알레르기 환자의 갑작스런 찬공기 노출은 천식 발작을 일으키므로 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넷째, 적절한 운동은 면역력과 심폐기능을 강화시키지만 천식 환자의 경우 이른 아침 찬 공기를 마시면서 하는 운동은 기관지 수축을 일으켜 증상을 악화 시킨다. 운동 전에 약제를 사용하여 천식 악화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성 소염진통제(NSAID)가 천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천식 환자의 경우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여섯째, 스트레스를 피하고 청소를 자주 하며 카펫 제거, 베개와 이불 등의 침구류를 깨끗이 관리한다.
일곱째, 천식 환자는 실내에서 애완 동물을 기르지 않는다.
여덟번째, 실내 습도는 50% 내외로 유지한다.
아홉번째, 황색 색소·아류산염·방부제·산화방지제 등의 식품 첨가물도 천식 악화를 일으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